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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웃지 못하는 '빙그레'…여름 테마주 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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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웃지 못하는 '빙그레'…여름 테마주 특수 실종

AI 반도체 쏠림 장세에 여름 테마주 관심 뚝
원재료 가격 부담…편의점 '맑음' 여행주 '흐림'
사진 = 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AI 생성 이미지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지만 여름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쏠림현상이 계절주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름 테마주로 꼽히는 빙그레는 실적개선 기대에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전날 종가 기준 빙그레 주가는 6만3700원으로 7거래일만에 반등했지만, 8만7000원대였던 연초 주가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통상 계절 수혜주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되지만, 최근 증시 수급이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라는 계절적 수혜보다 원재료 가격과 비용 부담이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롯데웰푸드 역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여름 수혜주로 꼽히는 여행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한 리서치기업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00명 가운데 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71.8%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늘었지만, 여행지는 국내가 74.2%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근거리 여행은 20.8%, 장거리 여행은 2.8%에 그쳐 '짧고 가깝게' 떠나는 패턴이 뚜렷해졌다.
이는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도는 원화 약세와 맞물려 해외여행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하나투어 등 여행업체들은 해외여행 확대보다 국내 여행상품과 할인 프로모션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호텔과 카지노 업종 역시 내국인 수요보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유통업종의 경우 계절적 특수를 기대하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편의점은 올여름 가장 먼저 계절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폭염으로 관광지 점포 매출이 크게 늘었고, 생수와 음료, 아이스크림, 간편식 등 여름 상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에도 우호적인 기상 여건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폭염이 길어질수록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계절 수혜주의 승부는 '날씨'보다 '실적'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쏠림 장세 속에서도 소비 패턴 변화와 환율 영향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폭염이면 빙과주, 휴가철이면 여행주가 오르는 공식이 통했지만 지금은 환율과 물가가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다"며 "편의점처럼 즉각적인 소비 증가가 나타나는 업종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수혜를 받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