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급등발 마진 악화 우려…빅테크 일제히 약세
5월 PCE 물가 예상치 부합…인플레이션 안도감에 국채 금리 안정
전통주 강세 속 다우지수 홀로 상승…시장 차별화 뚜렷
5월 PCE 물가 예상치 부합…인플레이션 안도감에 국채 금리 안정
전통주 강세 속 다우지수 홀로 상승…시장 차별화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03포인트(0.46%)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횡보세를 보이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기술주를 제외한 전통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1.72포인트(0.1%)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우지수의 상승은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 섹터가 견인했다. 존슨앤존슨이 5%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JP모건 체이스와 캐터필러도 각각 1%, 2% 넘게 오르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애플·MS 가격 인상 폭탄…빅테크 마진 압박 우려 확산
이날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이 완제품 공급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애플은 핵심 칩을 포함한 부품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6.12% 폭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엑스박스(Xbox) 콘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여파로 주가가 3.46% 밀렸다.
반도체 주요 구매처인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는 각각 0.46%, 2.65%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기술 기업들의 수익 마진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제드 엘러브룩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TV나 자동차처럼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전자 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술 공급망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소비자들이 이런 가격 인상을 감당할 만큼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5월 PCE 물가 예상 부합…인플레 '통제 가능' 판단에 국채금리 안정
시장이 주목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호 물가 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와 정확히 맞물렸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긴 했으나,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물가가 폭발적으로 튀지 않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물가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자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p) 이상 내린 4.384%를 기록했다. 엘러브룩 매니저는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15% 급등…반도체주 전반 온기 확산
빅테크의 급락 속에서도 반도체 섹터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힘입어 선방했다.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15.74% 급등하며 기술주 폭락세를 방어했다. 퀄컴 또한 비휴대폰 부문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79% 상승했다.
이외에도 샌디스크,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주요 반도체 및 장비 공급업체들의 주가도 업황 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