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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에도 묵묵부답"… AI 랠리서 소외된 소니, 7월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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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에도 묵묵부답"… AI 랠리서 소외된 소니, 7월 반등 노린다

소니그룹,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및 5000억 엔 자사주 매입에도 AI 랠리 소외되며 주가 부진
금융 사업 분리 및 미국 게임사 번지 인수 관련 손상차손 처리 등으로 투자 심리 위축
"IP 육성 및 이미지 센서 등 본업 튼튼해… 전통적 강세장인 7월 1분기 실적 발표가 분수령"
소니 로고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로고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증시가 사상 첫 7만 엔 고지를 정복하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로 자금이 집중되는 가운데, 우량주인 소니그룹이 철저히 소외되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과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7월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안 오르는 주가… '번지' 악재 겹쳐


27일 일본 매체 뉴스위크 일본판 보도에 따르면, 오카다 사다코 금융 애널리스트는 최근 닛케이지수 폭등 속에서 철저히 소외된 소니그룹의 현재 상황과 향후 반등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했다.

소니그룹의 2026년 3월기(2025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조 4475억 엔(약 12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올해(2027년 3월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 6000억 엔으로 높여 잡았으며, 배당 확대와 함께 무려 5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발표했다.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주주 친화 정책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우량주의 행보다.

그럼에도 소니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 조정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 자금이 AI 테마로만 쏠린 탓도 있지만, 내부적인 악재도 한몫했다. 지난해 9월 소니파이낸셜그룹의 스핀오프(분리 상장)로 인해 기업의 실적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본업의 실질적인 체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5조 원 가까이 들여 인수한 미국 게임사 번지(Bungie)와 관련해 대규모 손상차손 처리를 단행하면서, 시장 내에서 회사의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한 짙은 의구심이 피어오른 것이 투자 심리를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었다.

게임기 제조사에서 'IP 거인'으로 진화 중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니의 본질적인 경쟁력(펀더멘털)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소니는 단순한 하드웨어(게임기) 제조사를 넘어 '지식재산권(IP)을 육성하고 이를 수익화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어내고 있다.

음악 사업에서는 스트리밍 시장 확대를 기회로 삼았고, 애니메이션 및 영화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급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인 크런치롤(Crunchyroll)을 축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수익원인 이미지 센서 부문 역시 탄탄하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자율주행 자동차 및 산업용 기기 분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IP)와 첨단 하드웨어(이미지 센서)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 엔진을 장착한 것이 현재 소니의 가장 큰 무기다.

"7월은 소니의 달"… 1분기 실적이 반등 트리거


주목할 점은 주식 시장에서 소니그룹이 전통적으로 '7월'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사실이다. 오카다 애널리스트는 "과거 10년간 7월의 소니 주가는 8승 2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7월 말에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선취매(기대감에 미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회사가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1조 6000억 엔' 목표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다. 다가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게임 등 주력 사업이 순조롭게 성장하며 목표 달성을 향한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그동안 AI 랠리에 가려져 있던 소니의 진정한 가치가 재조명받으며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