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교섭 재개 요청…중대위서 투쟁 수위 논의
성과급·정년 연장·고용 보장 놓고 입장 차
성과급·정년 연장·고용 보장 놓고 입장 차
이미지 확대보기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 노조에 올해 임단협 교섭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가결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25일 현대차 노사 간 임단협 교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과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하면서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사측 제시안과 협상 진전 여부를 지켜본 뒤 투쟁 수위를 정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자동화 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 요구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동화 전환과 생산 공정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기술 도입이 일자리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를 둘러싼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줄며 수익성 압박을 확인했다. 판매보증비와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관세와 가격 경쟁, 전기차 수요 둔화도 실적 변수로 꼽힌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질 수 있다. 국내 공장 가동 차질은 수출 물량 배정과 부품 협력사 가동, 재고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차 교섭 결과가 기아와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다른 완성차업체 임단협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교섭은 매년 완성차업계 임단협의 기준점처럼 받아들여진다"면서 "파업이 현실화되면 생산 차질과 협력사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주 교섭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