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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거래대금 4조 엔 돌파… 닛케이 랠리 이끄는 'AI 메모리'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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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거래대금 4조 엔 돌파… 닛케이 랠리 이끄는 'AI 메모리' 열광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발을 증명하며 글로벌 반도체 랠리 촉발
日 대장주 키옥시아, 개별 종목 사상 최대인 4조 6000억 엔 거래대금 기록 및 25일 이격도 44% 치솟으며 과열 양상
키옥시아 주주총회서 하이퍼스케일러 장기 계약 바탕으로 한 고성장 재확인 및 주식 분할 등 주주환원 의지 피력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닛케이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은 반도체 메모리 관련주가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이 불을 지핀 AI 반도체 훈풍이 일본 시장의 대장주인 키옥시아홀딩스로 옮겨붙으며 전례 없는 거래대금과 투자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마이크론 호실적이 당긴 방아쇠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 폭발


1일 일본 경제 매체 머니플러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발표한 2026년 3~5월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폭등한 282억 4300만 달러(약 39조 원)를 기록했다. 이어 6~8월기 매출 전망 역시 시장 예상치(43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500억 달러(약 69조 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배경에는 AI 붐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 가동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이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초고속·대용량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마이크론은 2023년부터 생성형 AI의 핵심인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샘플을 출하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기존 D램을 수직으로 겹겹이 쌓아 올려 배선을 극한으로 줄인 HBM은 압도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90조 원 규모 거대 투자 빅테크와 장기 계약으로 안정 성장


호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아마존,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초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다.

올해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의 설비 투자 총액은 무려 6000억 달러(약 830조 원·약 90조 엔)를 넘어설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와 수년에 걸친 HBM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음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기 수요 정점(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키고 확고한 구조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거래대금 4조 엔 돌파 키옥시아 25일 이격도 44퍼센트 충격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키옥시아에 투자자들의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키옥시아 주식의 매매 열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6월 24일에는 개별 종목 사상 최고치인 4조 6833억 엔(약 42조 원)이라는 경이로운 거래대금을 쏟아냈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 9만 5290엔, 고가 9만 8190엔, 저가 8만 6550엔, 종가 9만 2500엔을 기록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전 거래일 역시 거래대금이 4조 엔을 돌파한 가운데 주가가 1만 6410엔이나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러한 주가 흔들림은 시장의 극심한 과열에 따른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풀이된다. 단기 과열 양상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인 '25일 이동평균 이격도'를 살펴보면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 통상 이격도가 플러스 15~20%를 넘어서면 '매수 과열(고평가)'로 간주해 고점 경계감이 짙어진다. 그런데 전날까지 키옥시아의 25일 이격도는 무려 '44%'까지 치솟아 있었다. 6월 23일 기준 시가총액이 60조 엔을 넘나드는 초대형주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이격도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것은 일본 증시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사태로 평가받는다.

주주총회서 고성장 재확인 주식 분할 등 주주 친화책 시사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키옥시아는 지난 6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왕성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수년 후까지 장기 계약을 확보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진은 천문학적으로 높아진 주가 수준을 고려한 주식 분할 및 배당 확대 등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친주주 행보를 재확인한 키옥시아는 앞으로도 일본 증시의 랠리를 굳건히 견인할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