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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사장 "미국서 렌터카 이미지 지운다"… 대규모 구조조정 속 '품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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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사장 "미국서 렌터카 이미지 지운다"… 대규모 구조조정 속 '품질' 승부수

닛산자동차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 미국 시장 재건 위해 과도한 할인 및 렌터카 위주 판매 관행 탈피 선언
판매량 집착이 초래한 브랜드 가치 훼손 인정, 신형 하이브리드(HV) 모델 및 SUV 투입으로 건전한 성장 목표
글로벌 생산 능력 15% 감축 등 대규모 재건 계획 진행 속 혼다 결별 이후 새로운 기술 제휴 파트너 모색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사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사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닛산자동차가 과거의 양적 팽창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과도한 할인 경쟁과 렌터카 위주 판매가 초래한 브랜드 가치 하락을 인정하고, 신형 모델 투입과 품질 향상을 앞세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시장 재건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25년 4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그는 10년 전 약 9%에서 현재 6%대 초반까지 떨어진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경영 재건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판매량 집착 탈피 및 렌터카 시장 거리 두기


에스피노사 사장은 닛산이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방향성을 잃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닛산은 지난 10년의 대부분 동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폭적인 신차 할인을 진행해 왔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딜러들의 불만을 사고 중고차 재판매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이전에는 무조건 판매 대수만을 쫓았으나 이는 자동차 회사 운영에 있어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다"라며 "렌터카 회사를 향한 적극적인 판매 역시 브랜드 이미지를 싸구려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렌터카 시장과는 거리를 두고 수익성 위주의 건전한 판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 및 대대적 구조조정


닛산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품질과 신형차를 전면에 내세운다.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J.D. Power)의 신차 오너 조사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둔 닛산은 올해 하반기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의 하이브리드(HV) 모델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이란 분쟁 등에 따른 고유가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급상승했음에도 닛산이 이를 제때 공략하지 못했다며, 향후 신차 투입으로 고객을 다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부터 인기를 끌었던 프레임 바디 기반의 SUV '엑스테라' 부활도 예고됐다.

이러한 미국 시장 전략은 닛산이 추진 중인 대대적인 경영 재건 계획의 일환이다. 닛산은 비용 절감을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과 임직원 수를 15% 감축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혼다와의 경영 통합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차세대 차량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제휴 파트너도 모색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