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투자 확산에 금융당국·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계"
증시 과열 막는 신용거래 안정화 등 증시 안전판 필요성 커져
증시 과열 막는 신용거래 안정화 등 증시 안전판 필요성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빚투 확산 속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융자와 신용미수 잔액은 약 39조4000억 원,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약 35조4000억 원 수준이다. 가계신용도 1분기 말 199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최근 증시에서는 반대매매 규모가 하루 약 37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며 하락 국면에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물가 상승 압력, 경기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재상승과 함께 주식시장 내 레버리지 투자 확대를 지적했다.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17.2로 주의 단계, 금융취약성지수(FVI)도 장기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지수 수준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조정 과정에서 최대 약 50조 원 규모의 매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거래 기간을 분산해 충격을 완화하는 방식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차입 투자도 굉장히 확대됐지만 시총이 상승하며 비중은 줄어 체감도가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통계의 착시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 과도한 투자 구조에 대해서도 부작용과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레버리지 확산이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자산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변동성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마진콜과 반대매매 위험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고, 환율 변동까지 겹칠 경우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중심의 투자 쏠림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융자 대비 시총 비율이나 레버리지 자산의 명확한 임계치는 없지만 증시 과열과 반작용을 막기 위한 신용거래 안정화 조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 자산 투자 확대가 자본 유출과 환율 위험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해외 자산 매수 확대는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워 자산 가격 변동성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 위험까지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 변수에 따른 충격 가능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현재 빚투 시장의 핵심 위험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과 대외 충격 흡수력 약화"라면서 "미국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마진콜과 반대매매 위험이 동시에 커질 수 있고,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 등 대외 안전판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환율 급등이 레버리지 자금 청산으로 이어져 향후 국내 금융시장 충격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대응 방향과 관련해서는 "한은과 정부는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스트레스 DSR 확대 등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해 레버리지를 관리하고, 외환보유액 확충과 통화스와프 체결 등 대외 안전판 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