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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충당금 빼면 영업익 1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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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충당금 빼면 영업익 100조원↑

삼성전자,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영업이익 89조4000억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19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을 이끈 핵심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제품 수요가 강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6세대 HBM인 HBM4를 양산 출하한 데 이어 지난 5월 7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 대응을 강화해왔다.

AI 메모리 생산 확대는 범용 D램과 낸드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부가 HBM 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일반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고,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당초 메타발 AI 인프라 투자 과잉 우려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피크아웃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소비 수요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보다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잠정 실적에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제도 개편에 따른 충당금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부문 직원 성과급을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포함된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