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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전량 인수…완전 자회사 편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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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전량 인수…완전 자회사 편입 초읽기

현대차그룹, 소프트뱅크 보유 잔여 지분 3억 2500만 달러에 인수 확정
오는 20일 전후로 완전 자회사 편입 마무리…로봇 상용화 및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요한 분기점 전망
현대차, FIFA 월드컵 2026 기념해 아틀라스의 축구 도전기 담은 캠페인 공개.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FIFA 월드컵 2026 기념해 아틀라스의 축구 도전기 담은 캠페인 공개.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하며, 오는 7월 20일 전후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퍼즐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그룹 차원의 로봇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그룹 지배구조 효율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를 3억 2500만 달러(약 486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2021년 지분 인수 당시 소프트뱅크와 체결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7월 20일 전후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2028년 '아틀라스' 공정 투입 등 로봇 상용화 속도


현대차그룹은 완전 자회사 편입을 기점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을 자사 생산 현장에 본격적으로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실전 배치가 핵심이다.

업계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등 주요 생산 거점에 아틀라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의 공정 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틀라스의 목표 판매가를 미국 제조업 노동자 2명의 2년 치 임금 수준인 약 32만 달러 이하로 책정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업계에서 거론되는 목표치로 실제 판매가나 배포 물량은 공정 효율성과 현장 신뢰성 검증 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및 IPO 시나리오 부상


이번 완전 자회사화는 국내 증권가와 투자업계에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상속세 이슈와 연결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일각에서 30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만큼, 향후 IPO가 현실화할 경우 그룹의 자본시장 활용 시나리오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완전 자회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경우,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지배력 강화와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관련 부품 및 로봇 업계는 이번 결정이 가져올 낙수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면 핵심 부품 공급망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인 로봇 플랫폼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초기 대규모 투자에 따른 단기적 재무 부담에 대한 신중한 시각도 공존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집중하는 소프트뱅크의 전략적 엑시트


이번 거래는 양사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확보해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I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등 물리적 AI 인프라 사업으로 재배치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현대차 계열사들의 최종 이사회 승인과 7월 20일로 예정된 풋옵션 시한 내 자금 집행 여부다.

또한,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의 아틀라스 시범 운용 결과가 앞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 추진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로봇을 생산하고 운용하는 거대 제조업체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완전 인수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현실화하는 속도를 얼마나 당길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