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디스프로슘 가격 kg당 2,250달러로 통제 전 대비 700% 폭등… 中 가격의 8배 달해
日 희토류 기업 88.2% 피해 호소… 생산 중단 및 납품 지연 현상 가속화
닛산 등 완성차 업체 ‘희토류 프리’ 모터 전환 서두르나 단기 수급 불안 불가피
日 희토류 기업 88.2% 피해 호소… 생산 중단 및 납품 지연 현상 가속화
닛산 등 완성차 업체 ‘희토류 프리’ 모터 전환 서두르나 단기 수급 불안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모터 및 핵심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중질 희토류 공급망이 막히면서, 유럽 및 일본 등 비(非)중국권 시장에서는 희토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극심한 수급 난항을 겪고 있다.
7월 2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 및 글로벌 자원 가치사슬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모터용 핵심 소재인 디스프로슘의 유럽 시장 가격은 7월 9일 기준 kg당 2,2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수출통제를 발효하기 전인 2025년 4월 이전 가격과 비교해 약 8배에 달하는 수치다.
테르븀 5배 폭등… 일본 기업 17.5% “생산 중단 경험”
유럽 가격은 사실상 중국 외 글로벌 시장의 기준표로 작동하고 있다. 디스프로슘과 함께 전기차 모터의 내열성을 높이는 테르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5배 이상 치솟았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으로 향하는 디스프로슘 포함 품목의 수출실적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상태다.
공급망 위험 관리 기업 레질리레(Resilire)가 일본 내 희토류 취급 기업 의사결정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2%가 중국의 수출통제로 인한 납품 지연과 생산 축소 피해를 보고했다. 특히 전체 응답 기업 중 17.5%는 원자재 수급 불가로 인해 실제 '생산 중단'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희토류 수급이 봉쇄된 일본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려 고가의 물량을 비축하는 등 긴급 대체 수송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가격은 유럽의 8분의 1… “희토류를 외교적 협상 카드로 고수”
반면 중국 내부의 희토류 가격은 수출 제한의 영향으로 물량이 내수에 묶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르거스(Argus) 데이터에 따르면, 7월 9일 기준 중국 내 디스프로슘 가격은 kg당 270달러 수준으로, 유럽 가격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수출통제 이전과 비교해도 중국 내 가격 상승 폭은 20% 미만에 그쳤다.
완성차 업계 ‘탈(脫) 희토류’ 가속… 단기 공급망 충격 지속
이 같은 공급망 교란에 대응해 완성차 업체들은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자강론을 가쁘게 추진하고 있다. 닛산 자동차는 최신 '리프(LEAF)'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중금속 희토류 사용량을 1세대 모델 대비 90% 이상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도쿄대학교 오카베 토루 교수는 "희토류가 없는 제품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중질 희토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로 촉발된 이번 글로벌 가격 폭등 및 수급 불균형은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유통 단가와 첨단 제조업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