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다임러·볼보 합작사 셀센트릭 지분 3분의 1 확보하는 본계약 체결
글로벌 상용차 시장서 한·일 완성차 거물 간 수소 기술 표준 경쟁 가속
글로벌 상용차 시장서 한·일 완성차 거물 간 수소 기술 표준 경쟁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의 7월 2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대형 상용차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독일에 거점을 둔 합작법인 셀센트릭(Cellcentric)에 지분 참여하는 구속력 있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델스블라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본계약으로 토요타는 기존 공동 대주주인 다임러 트럭 및 볼보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셀센트릭의 지분을 3등분해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는 동등한 주주로 합류하게 된다.
지난 3월 체결했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 단계를 넘어선 공식 본계약이며, 향후 경쟁 당국의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늦어도 2027년 초까지는 최종 거래가 종결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토요타, 다임러·볼보 합작사 합류…1/3 지분 확보로 수소 동맹 강화
셀센트릭은 2021년 다임러 트럭과 볼보가 대형 상용차 부문의 탄소중립 전동화를 목표로 출범시킨 합작법인이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키르히하임 운테어 텍 등을 거점으로 대형 트럭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연구개발·양산 체제를 구축해 왔다. 이번 3사 체제 전환으로 셀센트릭은 기술 표준 선점과 양산 규모 확대를 동시에 밀어붙일 동력을 얻게 됐다.
참여 기업들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도 다각도의 공조를 펼치기로 했다. 다만 차량 판매나 여타 사업 영역에서는 그전처럼 독립적인 경쟁 체제를 유지한다.
상용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전기트럭 외에도 장거리와 중량 화물 운송에 강점이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나, 여전한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초기 비용으로 인해 시장 침투 속도는 더디다.
이런 가운데 다임러 트럭은 연내 100대 규모의 수소트럭 소형 시리즈를 실제 고객 현장에 투입해 실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의 수소 상용차 생태계와 현대차그룹에 미칠 파장
이번 토요타의 셀센트릭 전격 합류는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지형도를 뒤흔들 강력한 변수다.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 독자적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갈고닦아 온 한국의 현대차그룹 행보에도 적지 않은 전략적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강자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수소 상용차 표준 선점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한국의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 저장·탱크 관련 부품 소부장 생태계 역시 원가 절감과 기술 고도화 압박을 동시에 받게 될 것으로 진단한다.
실제로 증권가 일각에서는 글로벌 트럭 제조사들의 거대 합종연횡이 수소 상용차의 보급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국의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완성차 연합의 대량 양산 체제 진입이 한국의 수소 수급 정책과 인프라 투자 속도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거 승용차 중심이었던 친환경차 경쟁이 트럭과 버스 등 대형 상용차 영역으로 확전하는 국면에서 한·일 양국 거물 기업 간 기술 및 시장 선점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와 높은 초기 비용이 가를 상용차 탈탄소화의 미래
토요타의 가세로 셀센트릭이 강력한 규모의 경제를 얻게 되었으나 수소 상용차가 상용화 문턱을 넘어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보쉬 등 유력 부품사들도 이미 성능 검증을 마친 대형 트럭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으나 시장의 실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인 범위에 머물러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충전소 등 기초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완성차 제조사들의 연합만으로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전문 기관과 시장조사 업체들은 수소 상용차가 틈새시장을 벗어나 본격적인 주류 대안으로 자리 잡으려면, 차량 제조원가 인하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일관되고 강력한 인프라 보조금 정책이 맞물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술 동맹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비용 절감이 실제 시장 판매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친환경 상용차 생태계의 명운을 가를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