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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엔비디아 숏·소프트뱅크 14조엔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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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엔비디아 숏·소프트뱅크 14조엔 증발

마이클 버리의 엔비디아 공매도와 소프트뱅크 자산 20% 축소
빅테크 4사 설비투자 376조 원 집행 속 134조 원 적자 기록
중국산 저가 AI 모델 추격에 국내 메모리 반도체 밸류에이션 영향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 속에 소프트뱅크그룹 보유 자산 가치가 한 달 동안 14조 엔 급감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 속에 소프트뱅크그룹 보유 자산 가치가 한 달 동안 14조 엔 급감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 속에 소프트뱅크그룹 보유 자산 가치가 한 달 동안 14조 엔(125조 원) 급감했다.

피난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6(현지시각) 마이클 버리의 하락 베팅 유지를 전했고, 마이크론 공매도 파장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논쟁으로 이어진다.

마이클 버리의 폭락 경고와 반도체 공매도


영화 '빅쇼트' 실제 모델 마이클 버리가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고수한다. 버리는 증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자발적 폭락 메커니즘이 형성되는 중이라고 지적한다.
버리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테슬라, 팔란티어 하락에도 함께 걸었다. 엔비디아 포지션은 손실 상태나 마이크론을 포함한 나머지 하락 베팅은 수익을 올렸다. 낮아진 변동성 속 지수 추종 펀드가 기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은 1987년 블랙 먼데이 직전과 닮았다.

소프트뱅크 자산 급감과 빅테크 CAPEX 부담


시장 변동성은 대형 투자사 실적 악화로 나타난다. 소프트뱅크그룹의 4~6월기 순이익은 3473억 엔(31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줄었다. 오픈AI 기업가치 상승분을 평가이익으로 반영하지 못한 점이 원인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시가순자산은 6월 말 72.3조 엔(648조 원)에서 8558.3조 엔(522조 원)으로 급감했다. 한 달 만에 자산 가치의 20.0%14조 엔이 사라졌다. 자회사 암 홀딩스 주가가 고점 대비 40.0% 하락한 여파다. 전체 자산 중 암과 오픈AI 비중이 70.0%를 넘어 리스크가 커졌다.

빅테크 4사의 4~6월기 합산 투자 지출은 약 42조 엔(376조 원)이다. 이들의 순현금수지 합계는 15조 엔(134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 지출에 비해 현금 창출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

중국산 저가 AI 추격과 투자자 체크포인트

중국 스타트업의 성장도 기존 선두 주자를 압박한다. 중국 문샷 AI의 신형 모델 'Kimi K3'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첨단 성능을 구현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 등장은 기존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10조 엔(89조 원) 규모인 오픈AI의 기업공개 일정 차질이 예상된다. 상장 시기가 2027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에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금 회수도 늦어질 전망이다.

다만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 건전성은 통제 가능한 범위에 위치한다. 보유 주식 가치 대비 순부채 비율은 6월 말 기준 13.0%로 안정 기준선 25.0% 미만을 유지한다. 엔비디아 주식 등을 선제 매각해 최소 2년 치 회사채 상환 현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AI 거품 논란 속에서 기술주 조정이 장기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지 시장이 주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