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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충칭 공장 매각 검토...지분 매각 포함 사업 재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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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충칭 공장 매각 검토...지분 매각 포함 사업 재편 시동

자문사와 지분 일부·전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 논의
중국계 펀드·현지 반도체 기업 인수 후보로 거론
매각 여부·거래 조건은 등 아직 미확정...중국 생산기지 전략 변화 가능성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 등 외신과 뉴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최근 자문사들과 충칭 공장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 등 외신과 뉴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최근 자문사들과 충칭 공장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에 있는 반도체 후공정 생산기지의 지분 매각을 포함해 사업 구조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내 생산거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문사들과 충칭 공장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대상에는 공장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실제 추진될 경우 충칭 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나 일정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중국계 투자펀드와 현지 반도체 관련 기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을 모두 정리하기보다는 일부 지분을 유지하면서 현지 투자자와 협력하는 형태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중국 사업을 당장 철수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생산거점과 투자 효율성을 재점검하는 과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은 중국 내 주요 후공정 생산시설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4년 7월 양산을 시작했으며 낸드플래시 제품의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해왔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후공정은 웨이퍼에서 만들어진 칩을 실제 제품 형태로 패키징하고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단계다.

충칭 공장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후공정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중 기술 갈등이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중국 내 생산시설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관련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생산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와 기술 이전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동시에 미국과 한국, 대만 등으로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을 다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낮거나 전략적 중요도가 달라진 생산거점에 대해서는 투자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충칭 공장의 지분 매각 검토 역시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연장선에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매각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지분 매각 외에도 외부 투자 유치, 지분 구조 변경, 사업 협력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충칭 공장 지분 매각을 결정할 경우 중국 내 반도체 생산거점의 역할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중 기술 갈등과 각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립 움직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재편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