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에 원유 재고 고갈 위기…3월 1억 7200만 배럴 방출 여파
노후 인프라 겹쳐 1억 배럴 사용 불가…인출·분배 기능마저 한계
시설 과부하 경고 속 "필요시 추가 방출 여력은 잔존"
노후 인프라 겹쳐 1억 배럴 사용 불가…인출·분배 기능마저 한계
시설 과부하 경고 속 "필요시 추가 방출 여력은 잔존"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략비축유 재고는 전주 대비 610만 배럴 감소한 2억 9,870만 배럴로 집계됐다. 1975년 제도 도입 이후 198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재고 급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을 유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1억 7,200만 배럴 규모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을 명령한 데 따른 여파다.
전체 저장 용량이 7억 1,400만 배럴에 달하는 SPR의 재고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미 정부의 원유 비축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전 약 4억 1,500만 배럴이었던 비축유는 지정된 방출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약 2억 4,300만 배럴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에너지부 측은 안전 운영을 위한 최소 원유량을 약 7,000만 배럴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위해 단행된 1억 8,000만 배럴 방출에 이어, 최근의 잇따른 대규모 방출이 시설에 심각한 과부하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국제에너지 특사를 지낸 데이비드 골드윈은 "비축유 수위를 급격히 낮추면 유정 및 주변 장비의 노후화가 가속화된다"며 "장비의 빈번한 사용에 따른 유지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윈 특사는 "비축유의 물리적 한계와 장비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방출을 단행할 여력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과도한 시장 불안감을 경계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