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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MF, 7.9조弗 돌파… 증시 방어와 AI 대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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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MF, 7.9조弗 돌파… 증시 방어와 AI 대출 대이동

미국 단기자금 펀드, 7조 9093억 달러 역대 최대…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대기
변동성 낮아지자, 컴퓨터 자동 매매 350억 달러 매수… AI 전력 대출 6000억 달러 돌파
금리 내리면 자금 이동 기대되지만… 비공개 사모 대출의 숨은 부실 위험 주의해야
글로벌 투자자들이 2026년 8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총자산을 역대 최대인 7조 9093억 달러로 늘리며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지켜보는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투자자들이 2026년 8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총자산을 역대 최대인 7조 9093억 달러로 늘리며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지켜보는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투자자들이 20268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총자산을 역대 최대인 79093억 달러(112193420억 원)로 늘리며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지켜보는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유에스비(UBS)815(현지시각) 안전한 현금 통장에 머물던 자금이 금리 인하 시점을 맞아 주식 시장과 인공지능(AI) 전력망 대출 시장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수출 기업과 금융회사에는 환율 변동 위험 관리와 투자 자산 재배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5% 이자 받는 '파킹 통장' MMF로 몰린 단기 자금

투자 정보기관 이피에프알(EPFR)8월 초 집계 자료를 보면, 한 주 동안 미국 MMF로 들어온 자금은 5539000만 달러(785707억 원)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8월 말 잭슨홀 회의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식을 무리하게 사지 않고 있다. 은행 파킹 통장처럼 언제든 돈을 뺄 수 있으면서도 연 5% 안팎의 확정 이자를 주는 안전 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때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정책 방향이 확실해질 때까지 위험한 투자를 피하려는 큰손들의 대기 자금이 현금성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불안감 가라앉자, 컴퓨터 자동 프로그램이 주식 매수


단기 자금이 현금성 펀드에 머무는 동안 주식 시장의 추가 폭락은 컴퓨터 자동 매매 프로그램이 막아내고 있다. JP모건 퀀트 전략팀은 814일 낸 보고서에서 8월 초 주가 폭락을 일으켰던 컴퓨터 추세 추종 펀드의 주식 처분이 끝났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공포감을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가 낮아지자, 사전에 짜인 규칙에 따라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제이피모건 분석팀은 시장 불안이 다시 커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2주 동안 글로벌 컴퓨터 펀드에서 25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354625~496475억 원)에 달하는 주식 매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계산했다. 주식을 빌려 팔았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려고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흐름이 증시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있다.

은행 대신 돈 빌려주는 6000억 달러 규모 사모 대출


실제 공장과 설비가 돌아가는 산업 현장에서는 사모 대출 펀드가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수석 경제학자 분석팀은 815일 인프라와 친환경 에너지 전용 사모 대출(기관투자자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기업에 직접 빌려주는 돈) 시장 규모가 6000억 달러(85110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고 대규모 전력망을 까는 데는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국제 금융 규제로 일반 은행이 큰돈을 장기간 빌려주기 어려워지자, 국민연금 같은 대형 연기금과 보험사가 사모 펀드를 통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고 있다. 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은행 창구가 아니라 사모 펀드 시장에서 조달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

돈의 이동 속 숨어 있는 대출 부실 위험


이러한 자금 이동이 시장의 안정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사모 대출은 주식처럼 매일 거래소에서 가격이 매겨지지 않아 돈을 빌려 간 기업의 경영 상태가 나빠져도 그 위험이 장부에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가 나빠져 기업들이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한꺼번에 손실이 터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속도와 시장의 흔들림을 살피며 자금을 나눠 담아야 한다. 금리가 차분히 내려가면 현금 펀드에 묶여 있던 돈이 주식과 같은 투자상품으로 옮겨가며 시장을 살릴 수 있다.

반면 물가가 다시 뛰거나 시장 불안이 커지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주식을 다시 내다 팔고 돈을 빌린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