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 한미 훈련 개시일 '기습 찬물'
집권 2기 첫 축소… "비용과다, 북한에 부적절한 적대적 신호"
집권 2기 첫 축소… "비용과다, 북한에 부적절한 적대적 신호"
이미지 확대보기한미 군 당국이 하반기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돌입한 17일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국방부에 전격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미 연합훈련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축소를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북미 대화의 문을 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막대한 훈련 비용 부담과 이란 비핵화 비협조를 직격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훈련 마음에 안 든다"… 훈련 개시일 오전 'SNS 기습 지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4분(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4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 규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사실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훈련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수반하고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하며, "취소하기엔 너무 늦어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1만8천 명 규모 UFS 첫날 '혼선'… 전작권 전환 영향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나온 시점은 공교롭게도 한미 군 당국이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UFS 연습을 공식 시작한 당일이다.
올해 UFS 연습은 한국군 1만 8000여 명이 참가하고 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14건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 등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미군 통수권자의 직접적인 규모 축소 지시가 하달되면서, 현장 야외 실기동 훈련의 축소나 시뮬레이션 지휘소연습(CPX) 위주 전환 등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주한 미8군이 UFS를 두고 '중국 견제를 위한 제1도련선 내 전투력 투사'를 언급했던 전략적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 기조 간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짚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글 말미에 한국 정부를 향한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으나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훈련 비용의 미국 부담을 재차 거론한 것은 향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재협상 등에서 대규모 증액 청구서를 들이밀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