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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 국회 설득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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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 국회 설득 본격화

2027년 실시설계비 10억원 요청하며 국회 문체위·예결위 접촉
국립진주박물관 리모델링 활용안과 문화예술 기반 구축 성과 강조
진주시는 지난 12일과 13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국회를 방문해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펼쳤다고 밝혔다. 사진=진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진주시는 지난 12일과 13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국회를 방문해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펼쳤다고 밝혔다. 사진=진주시


진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를 위한 국회 설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비 확보까지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도 실시설계비를 확보해 건립 절차를 다음 단계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12, 13일 국회를 찾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13일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은희 의원을 만나 진주의 문화예술 자산과 남부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확장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진주관 건립이 국가 균형발전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7년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앞서 12일에도 예결위 정혜경 의원과 면담하고 문체위 최민희·정연욱 의원실을 방문하는 등 국회 내 지원 기반을 넓혔다.

진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유치 선언 이후 2022년 자체 예산으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4년에는 정부예산 2억원을 확보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쳤다. 올해 정부예산에는 기본설계비 3억원도 반영되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의 문화예술 수요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진주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 특별기획전 3개 시리즈를 열어 약 2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으며, 올해도 ‘이미지의 미래들’ 특별전을 오는 25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건립 방식에서도 진주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2029년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으로 활용하면 신축에 비해 사업비와 기간을 줄이면서 기존 문화시설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진주시가 이제 실시설계비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사업을 구상 단계에서 실제 건립 단계로 넘기기 위해서다.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를 거친 만큼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가 반영되면 사업 추진의 구체적인 일정도 한층 명확해질 수 있다.
다만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건립은 국비 확보뿐 아니라 향후 정부 부처와의 협의와 사업 타당성, 기존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의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국가사업이다. 진주시가 그동안 축적한 문화예술 수요와 기존 시설 활용이라는 강점을 실제 사업 추진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이 남부권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의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가 이제 ‘유치 선언’과 타당성 검토를 넘어 실시설계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내년도 실시설계비 10억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경우 4년여간 이어온 유치 노력이 실제 건립 절차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