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 신고 기다리지 않고 AI가 24시간 탐지…951㎞ 도로 관리 효율화
효원공원엔 4족 보행 순찰로봇…연말에는 생성형 AI 행정서비스 '새빛봇'
전자고지 개인 맞춤화·수원화성 디지털트윈까지…이재준표 AI 행정 생활권으로
효원공원엔 4족 보행 순찰로봇…연말에는 생성형 AI 행정서비스 '새빛봇'
전자고지 개인 맞춤화·수원화성 디지털트윈까지…이재준표 AI 행정 생활권으로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AI 사업의 공통점은 거창한 미래 기술을 보여주는 데 있기보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불편과 위험을 줄이는 데 있다.
상당수 사업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반년이 수원시 AI 행정의 체감도를 가르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신고 후 보수'에서 'AI 선제 탐지'로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도로다. 시는 지난 5월부터 'AI 기반 지능형 포트홀 탐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시스템을 완성하고 내년 초부터 24시간 포트홀 탐지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방식은 기존과 다르다. 도로 CCTV와 탐지용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AI가 분석해 포트홀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발생 위치와 위험도는 지도에 표시되고 발견 이후 처리 과정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된다.
현재 수원시가 관리해야 하는 도로는 총연장 951㎞에 달한다. 시민 신고나 현장 순찰에 상당 부분 의존했던 방식에 AI 영상분석을 더해 한정된 인력과 장비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사람이 비운 야간 공원, AI 로봇이 순찰
AI는 야간 공원의 안전 사각지대에도 투입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효원공원을 대상으로 AI 자율순찰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부터 4족 보행형 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실증에 들어간다.
로봇은 산책로와 광장, 체육시설 등을 스스로 이동하며 이상 상황을 확인한다. 시설물 파손을 발견하면 담당 부서에 전달하고, 사람이 쓰러지거나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기관에 알린다. 폭행이나 싸움 등 상황은 경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청 홈페이지엔 'AI 행정비서'
AI가 시민과 직접 대화하는 서비스도 준비되고 있다. 오는 12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구축 중인 생성형 AI 챗봇 '새빛봇'이 대표적이다.
기존 홈페이지 검색은 이용자가 적절한 검색어를 입력하고 필요한 게시물을 직접 찾아야 했다. 새빛봇은 시민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관련 정보를 찾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시정소식과 일자리, 관광, 행사·축제 등 지난해 홈페이지 이용 분석에서 관심도가 높았던 10개 분야가 주요 대상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소통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고지서 발송도 '일률적' 방식 벗어난다
시가 2024년 11월부터 운영해 온 모바일 전자고지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한 단계 더 진화한다.
현재 지방세 체납과 자동차세 납부 안내, 전용차로·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 33종의 고지·안내가 모바일로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 AI 예측모델을 적용해 과거 발송·열람·납부 이력을 분석하고 개인별로 적합한 발송 방법과 시점을 추천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열람 여부에 따라 재발송 단계도 세분화한다. 큰글씨와 음성, 외국어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수단을 마련하고 전자고지 채널 확대도 추진한다.
230년 된 수원화성도 AI로 관리
최첨단 AI 기술은 오래된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도 쓰인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전 구역을 대상으로 3차원 디지털트윈 기반 재난·방범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수원화성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재난안전 시설을 연동한 뒤 AI 영상분석으로 무단침입과 화재, 쓰러짐, 군집 등 위험요인을 감지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가 디지털트윈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현장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장안문 성곽에는 경사계와 진동계, 열화상 카메라 등을 추가해 시설의 미세한 변화를 조기에 확인하고 돌발 안전사고 발생 시 현장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기능도 적용한다.
AI 기반 안전망은 수원화성 밖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수원델타플렉스에는 AI 영상과 전자코를 활용한 화재·재난 초동 감지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원자원순환센터에서는 소방로봇을 활용한 초기 대응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다.
수원의 AI 실험, 이제 '기술'보다 '체감'이 관건
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관통하는 방향은 AI 기술 자체보다 시민 생활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포트홀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는지, 야간 공원의 사각지대를 얼마나 줄이는지, 시민이 원하는 행정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주는지 등 구체적인 성과가 AI 행정의 효용성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올해 말부터 새빛봇과 자율순찰로봇, 맞춤형 전자고지 등이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내년 초 포트홀 탐지 플랫폼까지 가동될 예정인 만큼 수원시의 AI 정책은 이제 구축 단계를 넘어 시민 체감도를 확인하는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은 인공지능으로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구현하는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삶에 스며드는 도시,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새로운 표준을 수원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