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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대인플레이션 3.9% 반등…물가 압력 우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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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대인플레이션 3.9% 반등…물가 압력 우려 재점화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3.4%에서 3.9%로 상향
장기 물가 전망 4.1%로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 주시
지난 8월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 한 쇼핑객이 상품의 포장지를 읽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 한 쇼핑객이 상품의 포장지를 읽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가계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8월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 탓이다.

로이터는 25일(이후 현지시각) 미국계 투자은행 시티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영국 물가 불안 심리가 다시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단기·장기 물가 전망 일제히 상승


영국 가계의 단기와 장기 물가 전망 수치가 나란히 올랐다.

앞으로 12개월 동안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은 지난 7월 3.4%에서 8월 3.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장기(5~10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지난 7월 3.7%에서 8월 4.1%로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장기 전망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 요인과 통화정책 향방


물가 전망을 밀어 올린 주요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장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속도감 있는 금리 인하를 내심 기대해 왔으나, 이번 8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9%로 반등하고 장기 전망까지 4.1%로 오르면서 잉글랜드은행이 "물가 불안 심리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고 판단할 명분이 강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시티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통화당국의 매파 변수로 평가했다.
다만 시티는 단 한 번의 조사 결과로 전체 추세를 단정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조사 결과를 확인해야 향후 물가 흐름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대인플레이션 반등이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를 자극해 잉글랜드은행의 금리 인하 행보를 한층 신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