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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비중 4.5%…GM에 2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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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비중 4.5%…GM에 2위 내줘

BMW그룹 6.0%로 1위 유지…GM 3.6→5.0%로 급상승
현대차·기아도 4.2→4.5% 개선…스바루는 두 배로 뛰어 4.2%
올해 2분기 기준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별 미국 판매 중 순수전기차(BEV) 비중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2분기 기준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별 미국 판매 중 순수전기차(BEV) 비중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에서 순수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분기 4.5%로 높아졌지만 완성차그룹 가운데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 비중 자체는 1분기보다 상승했지만 GM이 더 빠르게 전기차 비중을 높이며 역전했다. BMW그룹은 6.0%로 1위를 유지했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는 미국 완성차 브랜드와 자동차그룹의 전체 판매 가운데 BEV가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한 결과를 8일(현지시각)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클린테크니카는 각 업체의 분기별 미국 자동차 판매와 전기차 판매 자료를 토대로 1분기와 2분기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비교했다.

◇현대차·기아 비중 올랐지만 GM 상승폭 더 커

올해 1분기 완성차그룹 기준으로 BMW그룹의 미국 판매 가운데 BEV 비중은 5.7%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기아가 4.2%로 2위를 차지했다. 대중 완성차업체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GM은 3.6%로 3위였다.

그러나 2분기에는 순위가 바뀌었다.

BMW그룹은 전기차 비중을 5.7%에서 6.0%로 높이며 1위를 유지했다.

GM은 3.6%에서 5.0%로 1.4%포인트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기아도 4.2%에서 4.5%로 0.3%포인트 높아졌지만 GM의 상승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환이 후퇴한 것이 아니라 GM이 더 빠른 속도로 BEV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면서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스바루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스바루는 1분기 전체 미국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불과했지만 2분기에는 4.2%로 두 배 뛰었다.

클린테크니카는 이를 2분기 자동차그룹별 전기차 비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브랜드별로는 캐딜락 35.4%…피아트 98.8%는 착시

개별 브랜드 기준에서는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업체를 제외하면 1분기에는 피아트가 전체 미국 판매의 43.9%를 BEV로 채워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캐딜락이 30.7%로 뒤를 이었고 볼보자동차가 10.3%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7.7%, 현대차는 6.2%, BMW는 5.9%, 렉서스는 5.5%였다.

2분기에는 피아트의 BEV 비중이 98.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클린테크니카는 피아트의 전체 미국 판매량 자체가 워낙 적다는 점에 주의를 당부했다.

피아트의 미국 판매량은 1분기 155대, 2분기에는 불과 82대였다. 판매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BEV 몇 대의 증감만으로도 비중이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주요 브랜드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캐딜락은 비교적 큰 판매 기반에서도 BEV 비중을 1분기 30.7%에서 2분기 35.4%로 끌어올렸다.

클린테크니카도 캐딜락의 상승은 피아트와 달리 상당한 판매량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2분기에는 포르쉐가 전체 판매 중 BEV 비중 10%를 넘어섰다. 반면 1분기 10.3%였던 볼보자동차는 2분기 4.7%로 크게 떨어졌다.

◇전기차 판매량보다 '전체 판매 중 비중'이 전환 속도 가늠

이번 분석은 어느 업체가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했는지를 따지는 기존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와는 기준이 다르다.

전체 자동차 판매 가운데 BEV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비교함으로써 기존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업체가 실제 판매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전기차 중심으로 바꾸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클린테크니카 분석에서는 전기차 전용 업체를 제외한 주요 전통 완성차그룹의 BEV 비중이 아직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BMW그룹도 2분기 미국 판매에서 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불과했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BMW그룹, GM, 현대차·기아, 스바루 모두 전기차 비중을 높였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비중이 상승했음에도 GM의 빠른 확대에 밀려 순위가 낮아졌다. 미국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전환 경쟁이 단순 판매대수뿐 아니라 각 업체 내부의 판매구조에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