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현직 회장 연임 대신 ‘과감한 변화·세대교체’ 선택
KB증권 상반기 순익 135%↑…손보·라이프는 실적 부담
KB금융 “일괄 교체 관행 없어…경영 성과·개별 상황으로 판단”
KB증권 상반기 순익 135%↑…손보·라이프는 실적 부담
KB금융 “일괄 교체 관행 없어…경영 성과·개별 상황으로 판단”
이미지 확대보기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전체 11개 계열사 가운데 8개 계열사 대표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체의 70%를 웃도는 규모다. 대상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다. 이 가운데 이홍구·구본욱·김영성·빈중일·성채현 대표는 지난해 말 재신임되며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아 올해 다시 평가대에 오른다.
경영 성적표는 계열사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2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3.4% 늘었고, 6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27%, 0.28%로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KB증권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2분기 순이익은 4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1% 급증했고, 상반기 순이익도 135% 늘어난 7963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호황에 힘입어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주요 사업의 수익이 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계열사 인사가 그룹 전체에 미칠 영향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역대 최대인 3조8846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특히 증권의 기여도가 21% 수준으로 확대된 만큼 개별 계열사의 실적과 건전성뿐 아니라 비은행 경쟁력과 그룹 시너지 창출 능력도 주요 인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양종희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23년 말 임기가 끝난 8개 계열사 대표 9명 가운데 6명을 교체하며 쇄신에 나섰다. 반면 지난해에는 KB증권 IB부문과 KB저축은행 대표만 새로 선임하고 이홍구·구본욱·김영성·빈중일·성채현 대표를 재신임하며 안정에 무게를 뒀다.
새 회장의 선임이 임기 만료 CEO의 일괄 교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3년 취임 후 임기 만료 CEO 9명을 모두 교체했지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같은 해 자회사 CEO 9명 전원을 연임시켰다. 외부 출신 회장이 새 진용을 구성할 때는 교체 폭이 커지는 반면 내부 승계이거나 실적과 사업 연속성이 중요할 때는 선별 교체나 유임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이 부문장은 국민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지낸 내부 승계 후보인 만큼 전면적인 물갈이보다 계열사별 성과를 따진 선별 인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회추위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현직 회장 대신 변화와 세대교체를 내세워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는 점은 인사 폭을 키울 요인이다. 연말 계열사 인사는 ‘이재근 체제’의 경영 방향과 세대교체 의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