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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비야디 등 중국차, 관세 장벽 뚫고 해외 생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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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등 중국차, 관세 장벽 뚫고 해외 생산 가속

IEA "2025년 중국 EV 생산 1600만 대…내수 초과 공급에 해외로 눈"
EU 상계관세·미국 100% 관세 맞서 CKD·SKD 반제품 조립과 현지화
조립 기지 현지화에도 배터리 셀·소프트웨어 지배력은 중국 잔류
BYD의 헝가리 세게드 공장. 사진= ML truck이미지 확대보기
BYD의 헝가리 세게드 공장. 사진= ML truck


비야디(BYD) 등 중국 주요 전기차 기업들이 서방의 관세 장벽을 피해 2025년 기준 연간 170만 대 규모의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공급망 영토 확장에 나섰다.

디버그라이즈(Debuglies)는 9월 13일(현지시각)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내수 과잉과 무역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완제품 수출에서 반제품 조립과 현지 공장 설립으로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 역시 이에 대응한 전략적 좌표 설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600만 대 생산 과잉과 해외 목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약 1600만 대로 내수 수요를 약 20% 초과했으며, 같은 해 전기차 수출량은 250만 대를 넘어섰다. 전기 모델이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상회했고, 상위 10개 중국 완성차 기업의 2026년 해외 판매 목표 합산치는 700만 대를 넘어선다.

다만 2025년 기준 중국 기업의 해외 혼합 생산능력은 연간 약 170만 대로 본토 능력(약 2900만 대)의 6% 수준에 불과하며, 태국(약 20%)과 인도네시아(15% 미만) 등 신흥 거점의 가동률은 저조한 편이다.

관세 장벽과 반제품(CKD·SKD) 우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규정(EU) 2024/2754를 통해 중국산 배터리 전기 승용차에 확정 상계관세를 부과했으며, 기본 10% 관세에 더해 BYD 17.0%, 지리 18.8%, 상하이자동차(SAIC) 35.3%의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섹션 301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응해 그레이트월모터스(GWM)와 SAIC 등은 2025년 수출 물량의 약 절반을 현지 조립용 반제품(CKD·SKD) 키트 형태로 전환하며 관세 부담을 낮추고 있다.
한편 BYD의 헝가리 세게드 공장은 가동 일정이 2026년 4분기로 약 1년 지연되었으며, 튀르키예 마니사 공장은 보류 상태에, 말레이시아 타종 말림 공장은 독자 설립에서 CKD 협력사 방식으로 선회하는 등 프로젝트별 속도 조절이 이어지고 있다.

조립 현지화와 배터리 공급망 종속


완성차의 물리적 조립 장소가 유럽이나 동남아로 이동하더라도 배터리 셀과 핵심 소재에 대한 통제권은 여전히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IEA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은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의 80% 이상, 양극재의 약 85%, 음극재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계 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량의 약 75%를 장악하고 있다.

IEA의 2035년 시나리오에서도 중국은 세계 배터리 셀의 약 3분의 2와 음극재의 90%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24개월간 헝가리 세게드 공장의 양산 가동 속도와 주요 거점의 투자 재개 여부가 EU의 무역 규제 대응에 미칠 파장이 핵심 변수다.

특히 최종 조립지의 관세 우회 효과를 넘어 배터리 셀·소프트웨어·플랫폼 지식재산권의 소유권 구조가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실질적 주도권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