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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어 교보·우리투자도…증권사 ‘3조원’ 자본확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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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어 교보·우리투자도…증권사 ‘3조원’ 자본확충 경쟁

위탁매매 수익구조 탈피해 IB금융 시장 진출 교두보
한화투자, 9000억원 자본확충…11호 종투사 '정조준'
교보증권·우리투자증권도 3조원 자본확충 '잰걸음'
중장기적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진출이 관건
증권업계가 '자본 확충' 경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업계가 '자본 확충' 경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증권업계가 '자본 확충' 경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금융(IB)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체급 키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전격 결정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이 250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한화금융계열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생명보험이 2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각각 인수하는 구조다. 이에 더해 재무건전성 및 사업운영 여력 확대를 목표로 연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까지 추진한다.

9000억원 규모 실탄을 확보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합류 9부 능선을 넘었다.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화투자증권의 2026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된 자본을 바탕으로 사업운영 여력이 확대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기반이 강화되면서, 사업경쟁력 및 수익기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여력이 크게 확대되는 점은 향후 사업 확대와 위험흡수능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본확충 효과를 고려하면 영업순자본 조정순자본비율은 종전 237.7%에서 333.5%로 대폭 개선될 수 있다. 이는 두나무 등 대규모 투자 지분 가치 변동에 따른 자본적정성 변동성도 제어하는 방파제가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자기자본 3조원 확충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종투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200% 이내로 두 배 늘어난다. 늘어난 자금력을 십분 활용해 인수금융, 전담중개업무(PBS) 등 굵직한 딜을 휩쓸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조달액은 종투사 자기자본 산정에서 제외되며, 최근 2개 사업연도 각 결산일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연속 충족해야 하므로 실제 진입까지는 일정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외에도 교보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3조원 자본 확충을 위한 단계적 스텝을 밟고 있다.

교보증권은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 약 2조 1600억원 규모로, 2029년까지 종투사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공식 출범할 당시 중장기 목표로 '2030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7년까지 3조 규모 자본 확충을 달성하고 2030년에 종투사 인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진출까지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이 발 빠르게 4조원 고지를 밟으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정조준하고 나섰고, 최근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나란히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따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들도 발행어음·IMA 상품 다변화를 통해 기업금융 및 운용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독립계와 은행계 모두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증권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