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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파이낸스, 베트남서 가짜 대출 덫 걷어낼 '디지털 식별패'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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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파이낸스, 베트남서 가짜 대출 덫 걷어낼 '디지털 식별패' 던졌다

- 베트남은행협회 주최 호찌민 세미나서 중앙은행 연계 디지털 인증표식 도입 연구 공식 제안
-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사칭 범죄 확산 차단 목적…당국 데이터베이스 대조 식별망 구축 구상
- 당국의 제도화 여부는 미확정…현지 진출 한국계 여신금융사 브랜드 보호 시험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인 신한파이낸스가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호찌민 금융 세미나에서 딥페이크 사칭을 차단하기 위한 공인 대출기관 식별 인증표식 도입 연구를 공식 제안했다.

베트남 금융통화시장지는 10월 7일 보도에서 이번 제안이 제도 도입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금융당국 검토가 필요한 연구 제언 단계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전환을 밟는 현지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한국 금융 계열사가 겪는 브랜드 도용 위험을 민관 공조망으로 방어하려는 움직임이다.

호찌민 세미나와 공식 식별망 제언


신한파이낸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호찌민에서 열린 금융 세미나에 참석했다. 행사는 베트남은행협회 산하 소비자금융클럽이 주최했으며, 금융당국 관계자와 현지 금융기관 실무진이 모여 금융사기 예방과 건전한 소비자금융 환경 조성을 논의했다.

토론 세션 발언자로 나선 레꾸에흐엉 신한파이낸스 디지털·브랜드 부문 고위 책임자는 합법 대출 플랫폼을 소비자가 직접 판별할 수 있는 디지털 위조방지 표식 연구를 제언했다.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수법이 정교해지면서 금융기관을 가장한 불법 대출 플랫폼이 늘어나자, 소비자가 거래를 트기 전 진위를 즉시 가려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중앙은행 공인망 연계와 디지털 인프라


제안 골자는 인증 체계를 베트남 중앙은행과 은행협회의 중앙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금융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송금을 진행하기 전, 해당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가 공인 대출기관 목록에 등재돼 있는지 전산망을 통해 대조 확인하도록 돕는 구조다.

신한파이낸스는 현재 현지에서 전자 본인확인과 전자서명 체계를 적용해 모바일 플랫폼 '아이신한'을 운용하고 있다. 고객이 대출 내역을 직접 확인하는 디지털 창구를 갖췄으나, 개별 금융사의 노력만으로는 고도화된 외부 사칭 수법을 막는 데 구조적 한계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투명한 대출 조건 안내와 더불어 소비자가 공인 채널을 판별하도록 돕는 금융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금융사 평판 보호와 규제 변수


신한파이낸스의 이번 식별망 제안은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한 한국계 여신금융사의 평판 위험 관리와 맞닿아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신한파이낸스로 출범시킨 뒤 신용대출과 할부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교한 사칭 앱이 범람할 경우 금융소비자 피해가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되는 가치사슬 구조다. 당국 공인 데이터베이스에 정식 사업자로 연동되면 사칭 플랫폼과의 분리 식별이 가능해져 브랜드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추는 연결고리가 생긴다.

향후 중앙은행과 은행협회가 이번 제안을 실무 검토 과제로 채택하면 금융권 공동 실무협의체가 꾸려질 수 있다. 중앙 인증망 구축이 현실화하면 신한파이낸스를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소비자금융사들의 비대면 채널 신뢰도가 제도권 차원에서 보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베트남 중앙은행이 예산 부담이나 핀테크 진입 규제 논란을 이유로 민간 플랫폼 인증망의 공공 데이터베이스 연계를 불허할 경우 제도화 논의는 중단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