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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물가에 결국 4% 택한 연준…연내 추가 인상 저울질에 한국 수출 전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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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물가에 결국 4% 택한 연준…연내 추가 인상 저울질에 한국 수출 전선 촉각

- 19명 정책위원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 4% 결정…연내 한 차례 추가 긴축 가능성 명시
- 고물가 장기화 대비한 보험용 선제 조치와 기저 수요 억제론 맞서며 내부 이견 노출
- 한미 금리 역전 격차 유지 속 고환율 장기화…배터리·부품 원가와 외화 차입 비용 경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하며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대응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하며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대응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하며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대응했다.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0월 7일 수요일(현지시각)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인용해 회의에 참석한 19명의 정책위원이 이번 금리 인상에 의견을 같이했으나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유지됨에 따라 한국 수출 제조 기업의 외화 차입금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명 전원 일치 인상과 엇갈린 정책 명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회의에 참석한 19명의 최고위 정책위원 전원은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로 올리는 결정에 동의했다. 다만 인상 결정을 뒷받침한 정책적 명분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다수 참석자는 이번 조치를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위험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자 위험관리 차원으로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방어막을 쳤다는 논리다. 반면 소수 참석자는 공급망 충격 우려와 함께 예상보다 강한 수요 흐름을 지적했다. 이들은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직접 올려 총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경제 지표 의존 원칙과 연말 추가 긴축 여지


의사록은 정책위원들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자체를 배제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수 참석자는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가 현 흐름을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을 공유했다.

다만 정책위원들은 특정 정책 경로를 사전에 확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명확히 했다. 향후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 지표를 종합 검토해 금리 조정 속도와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데이터 의존적 원칙을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긴축 종료 선언이 아니며, 경제 지표 추이에 맞춰 유연하고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 산업 가치사슬 파급과 외화 조달 부담


미국 기준금리가 4.00%를 유지하면서 대미 수출 제조업과 외화 부채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10월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41.00원을 기록하는 가운데, 해외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배터리와 전자 부품 공급망 기업들은 원가 상승 압박을 받는다. 1억 달러(약 1341억 원) 규모의 원자재를 수입할 때 환율 상승에 따른 결제 대금 부담이 그대로 늘어나는 구조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한국 기업의 단기 외화 차입금 만기 연장 비용이 늘어날 위험이 상존한다.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인 반도체와 완성차 업계의 설비투자 자금 조달 금리 부담도 뒤따른다. 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조기 안정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로 방향을 바꾼다면 환율 하락과 함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향후 공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는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시각차를 좁히고 연말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연말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판가름 나는 만큼 국제 금융시장과 한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