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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부담에 지방 신흥주거지 주목…일자리·생활인프라 갖춘 곳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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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부담에 지방 신흥주거지 주목…일자리·생활인프라 갖춘 곳 강세

천안·창원·전주 등 산업·생활기반 갖춘 주거지 청약 경쟁률 상승
지방 주택시장 침체 속 신흥주거지 선전…논산·청주·울산 신규 공급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 견본주택 모습. 사진=HL디앤아이한라이미지 확대보기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 견본주택 모습. 사진=HL디앤아이한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갖춘 신흥주거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산업단지와 주요 기업, 행정기관 등을 배후에 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직주근접 여건과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신흥주거지를 중심으로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흥주거지에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과 함께 도로,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기존 도심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생활 편의성이 높아 지역 내 주거 수요가 이동하며 새로운 주거기로 각광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방에서는 산업단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이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수도권과 달리 인구 감소와 주택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단순한 신규 아파트 공급보다는 지속적인 거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신흥주거지에 공급된 아파트들이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경남 진주시 판문지구에서 분양한 '진주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는 일반공급 346가구 모집에 1만2091명이 신청해 평균 34.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문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동주택과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지역이다.

지난 5월 충남 천안시 업성동에서 분양한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BL' 역시 379가구 모집에 9956명이 신청해 평균 26.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천안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 기반이 형성돼 있어 직주근접 주거 수요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기존 신흥주거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위치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 전용면적 84.96㎡는 지난 9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거래가격 7억4500만원보다 9500만원 높은 금액이다.

기계·방산 등 제조업 기반을 갖춘 경남 창원시 중동지구의 '창원 중동 유니시티 4단지' 전용 84.78㎡도 지난 8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거래가격 8억6600만원보다 1억1400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지방에서도 산업 기반과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집중되면서 신규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 논산시 내동3지구에서는 계룡건설이 오는 11월 '엘리프 논산 디에디션' 4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동 일대는 행정기관과 학교, 상업시설 등이 밀집한 논산의 주요 주거지역이다.

엘리프 논산 디에디션 사업지 위치. 사진=계룡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엘리프 논산 디에디션 사업지 위치. 사진=계룡건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 992가구를 공급한다. 주변 신분평지구와 분평2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3만7000가구 규모의 주거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청주는 오창과 오송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다.

울산 동구 화정동에서는 서한이 '화정1지구 아르엘' 802가구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는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산업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지역 주택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지방 신흥주거지의 청약 경쟁률과 일부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지역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 인구 흐름과 고용 여건, 신규 공급 규모에 따라 주택 수요와 가격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으로 지역 간 주거비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방 주택시장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인구 유입 기반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