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근원물가 상승세 지속…11월에도 2%대 후반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산물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전체 물가상승폭이 소폭 하락했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의 높은 오름세에 두달 연속 2% 후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이는 전월(2.9%)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P) 축소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10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출하여건 개선으로 전월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근원물가는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 등에 영향받아 여행 및 외식 서비스, 전자제품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지난 5월(3.1%)과 6월(3.2%) 3%대를 기록했다. 이후 7월 2.8%로 내려왔다가 8월 3.1%로 반등했으나, 9월(2.9%)에 이어 지난달에도 2%대 후반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4%P 끌어내렸다.
농산물이 7.5% 내렸으며, 이 가운데 채소류(-11.2%)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4.8%, 5.4%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 1월(5.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는 14.9%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P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7월(1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도 2.9% 올라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작년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외식 물가는 2.9% 상승해 올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0.42%p 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해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농축수산물 출하 여건 개선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겠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소비자물가가 중동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증대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점검해 나가곘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