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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지분 인수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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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지분 인수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국내 대표 방산업체로 입지 강화… 영업이익 350억~400억 실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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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프랑스 탈레스가 보유한 한화탈레스 지분 50%를 288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계열사를 인수하면서 한화테크윈이 보유하던 한화탈레스 지분 50%만 인수했고 삼성의 합작사인 탈레스가 보유하던 나머지 50%는 인수하지 않았다.
이번에 한화테크윈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게 돼 한화탈레스는 100% 한화테크윈의 자회사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테크윈의 한화탈레스 잔여지분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가도 잔여지분 인수 후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이번 지분 인수로 국내 대표 방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주목받는 항공기엔진 부품업체로서의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이미 지분법이익으로 한화탈레스 실적이 반영되고 있었지만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변경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1%, 17.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들도 한화테크윈이 단기적인 재무부담보다 사업역량 제고 효과가 주목된다고 판단했다.

NICE신용평가 동영호 선임연구원은 “지분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은 있지만 사업안정성과 경쟁지위 강화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 유준위 책임연구원도 “한화테크윈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방산 사업 역량이 제고되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탈레스의 실적은 잔여대금 지급이 완료되는 2016년 12월분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의 실적은 한화탈레스 잔여 지분 인수로 100% 자회사가 됨에 따라 2017년에도 급개선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한화탈레스 지분의 저렴한 인수로 연간 이자수익 및 지분법이익 240억원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약 350억~400억원 증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이익전망이 상향되고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적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화테크윈은 프랑스 탈레스의 주식매각 풋 옵션 행사로 한화탈레스 지분 50%를 오는 11월 23일까지 인수하게 된다.

한화탈레스의 전신인 삼성탈레스는 2000년 1월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와의 지분합작으로 설립됐으며 2000년 2월 2699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삼성전자의 방위산업부문을 인수했다.

한화테크윈은 한화탈레스의 100%의 지분 보유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시현할 전망이다.

한화탈레스는 육군의 지휘통제체계, 전술통신체계, 감시/정찰체계와 해군의 각 함정의 전투체계, 수중감시체계 그리고 공군의 센서 등 항공전자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항공·국방 부문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자체 사업의 견조한 한화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세계적 종합 국방산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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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