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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POSCO, “철강 평균판매단가 상승세… 3분기까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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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POSCO, “철강 평균판매단가 상승세… 3분기까지 지속될 것”

올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5750억원, 시장컨센스보다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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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전문기자] 애널리스트들이 POSCO(포스코)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5조8200억원, 영업이익 57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5조7800억원, 영업이익 5491억원을 각각 1.1%, 7.4%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의 연결 기준 실적 역시 매출액 13조8000억원, 영업이익 626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3조7600원, 영업이익 6016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의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세는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내 철강 가격 오름세(열연 기준 3개월간 27% 상승) 지속으로 중국 업체들의 수출 오퍼가 중단되고 있다. 중국산 수입 감소로 지금까지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고전해 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6년 1월 열연 내수 가격 톤당 2만~3만원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제품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1분기 톤당 평균판매단가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1만6000원 상승을 예상한다. ASP 상승세는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예측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국 조강 생산의 23% 이상을 담당하는 허베이 지역은 2015년 560만톤의 제련 설비와 630만톤의 조강 설비를 정리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철강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순적자가 예상되는 아르셀미탈도 3개월 사이 주가가 46% 이상 상승했다”면서 “2분기에는 성수기 돌입 및 중국 정부의 재정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 확대도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해 매출액이 58조1566억원, 영업이익 2조771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22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중국 철강 업황이 올해 1분기 부동산과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했다며 포스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신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춘제(春節) 이후 급반등한 중국 철강가격은 1~2월 부동산지표 개선과 3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개선으로 4월 초에도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름 비수기 전인 2분기 중순까지 중국 철강업황의 단기적인 개선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부동산지표 개선은 문제가 되는 3~4선 도시보다는 1~2선 도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본격적인 부동산경기 개선 및 이로 인한 철강수요 회복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 및 동아시아 현물(spot) 열연마진의 급반등으로 상반기 포스코의 이익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중국 spot 열연마진과 포스코 주가가 동행하는 것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모멘텀이 1~2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고 올 들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원 수를 작년보다 30%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 POSCO가 영위하는 사업은


POSCO는 한국 철강산업 발전의 꿈을 갖고 1968년 4월 1일 회사 창립식을 갖고 일관제철소 건설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지난 1965년 미국을 방미한 자리에서 코퍼스(Koppers) 포이 회장과 종합제철 건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 포항제철(포스코) 설립의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있다.

포스코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단일 사업장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의 2015년 누적 연결기준 조강 생산량은 4203만톤에 달했다.

포스코는 3797만톤, 장가항(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이 117만톤 그리고 PT. KRAKATAU POSCO가 272만톤, POSCO SS-VINA가 17만톤을 생산했다.

포스코의 누적 제품 판매량은 해외법인향 판매 증가로 2014년 대비 100만톤 상승한 3534만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중국, 미주 등 자동차강판 전략시장에 5개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47개의 가공센터를 구축하여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동차 강판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부문의 연결대상 회사는 포스코강판, 포스코피앤에스 등 국내 7개사를 비롯하여 중국 장가항 Pohang Stainless Steel, 해외 가공센터 등 해외 82개사를 포함하여 총 89개사에 달한다.

포스코강판은 표면처리강판 제조전문기업이며, 포스코피앤에스는 고품질 철강제품을 가공·조립하여 판매하는 글로벌 소재종합 가공전문회사다.

이 외에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판매사인 중국 장가항스테인리스와 철강재 가공·판매하는 해외 가공센터 등이 있다.

포스코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현재 지분 9.04%인 788만5065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 투자포인트


POSCO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LIG투자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POSCO에 대해 중국 업황 반등에 따른 탄소강 스프레드 개선으로 2분기까지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89.9% 상승한 647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6088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탄소강의 톤당 2만5000원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되고 중국 자회사의 손실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801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5~6월 중국의 업황 조정에 따라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변종만 연구원은 “포스코의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가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는 전분기보다 1만5000원, 2분기는 추가로 1만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ASP 반등을 고려해 포스코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7.8%, 4.9% 상향한다"며 "앞으로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실수요가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실적 전망치를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포스코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2096억원, 64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를 4% 밑돌지만 영업이익은 6.9% 웃도는 수준이라고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강태현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이 제한적인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이 2월과 3월에 출고가 인상에 이어 4월에도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500억원, 56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8%, 9.5% 하락할 전망이지만 수익성은 1분기 철강 가격 상승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