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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대서 프리허그' 구직자·모태쏠로 '문재인'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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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대서 프리허그' 구직자·모태쏠로 '문재인' 외치며…

문재인 더민주 대선후보의 프리허그 공약.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더민주 대선후보의 프리허그 공약.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6일 오후 6시50분 서울 홍대입구역 8번출구 근처 걷고싶은 거리에선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연호하는 함성소리가 연신 터져나오는 가운데 프리허그 행사가 진행됐다. 문재인 후보의 프리허그 행사에서 암살을 시도하겠다는 한 누리꾼의 암살론이 5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됐다 삭제된 일이 있던지라 행사 전 묘한 긴장감마저 돌았다.

6일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25%를 훌쩍 넘긴 기념으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는 희망 참가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고민정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모태솔로'(태어나서 한번도 이성교제를 하지 못한 사람), '유기견을 키우는 시민' '오늘 생일을 맞은 사람' '취업 원서를 내 놓고 구직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 등을 '프리허그'의 조건으로 제시됐다.

문재인 후보는 행사에 앞서 스스로 인사말을 하며 "프리허그를 하면서 조금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며 "경호 때문이 아니고 이게 너무 축제처럼 돼 버리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당부의 인사말을 전했다.

3만여명의 인파 중 무대 위에 올라 문재인 후보와 포옹한 사람은 구직 청년과 비정규직 노동자, 유기견·묘 입양자, 육아 여성, 생일인 시민, 10대 여고생 등 분야별로 총 22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분야는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시민들은 서로 프리허그 기회를 얻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결국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 한 모태솔로와 유기동물이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청년이 문재인 후보와의 허그 기회를 얻었다.

8개월째 구직 중이라는 한 여성도 무대 위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취업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재인 후보는 3년간 네 차례나 소속이 바뀌면서 정규직 채용 기회를 빼앗겼다는 케이티스카이라이프 비정규직 노동자와 '동일임금 동일노동 실현'을 소망한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를 안아주고 격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 측은 행사장 곳곳에 촘촘히 경호인력을 배치했고 혹시 있을 '돌발 상황'에 대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복경찰 인력도 인파 중간중간에 투입됐다.

한편 5일 '문재인 암살'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남 고성경찰서에 자수하면서 문재인 암살 소동은 일단락됐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