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25%를 훌쩍 넘긴 기념으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는 희망 참가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문재인 후보는 행사에 앞서 스스로 인사말을 하며 "프리허그를 하면서 조금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며 "경호 때문이 아니고 이게 너무 축제처럼 돼 버리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당부의 인사말을 전했다.
3만여명의 인파 중 무대 위에 올라 문재인 후보와 포옹한 사람은 구직 청년과 비정규직 노동자, 유기견·묘 입양자, 육아 여성, 생일인 시민, 10대 여고생 등 분야별로 총 22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분야는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시민들은 서로 프리허그 기회를 얻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결국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 한 모태솔로와 유기동물이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청년이 문재인 후보와의 허그 기회를 얻었다.
8개월째 구직 중이라는 한 여성도 무대 위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취업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문재인 후보 측은 행사장 곳곳에 촘촘히 경호인력을 배치했고 혹시 있을 '돌발 상황'에 대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복경찰 인력도 인파 중간중간에 투입됐다.
한편 5일 '문재인 암살'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남 고성경찰서에 자수하면서 문재인 암살 소동은 일단락됐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