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피프로닐 직접 맞은 닭이 낳은 달걀에서 검출됐을 가능성 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란 뿐 아니라 닭에게 직접 살충제를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어 닭고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남양주시와 광주시의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 등의 해충을 없애는데 사용하는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최근 유럽에서 이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파문이 일었다.
정부는 15일 0시를 기해 전국 3000마리 이상의 닭을 사육하는 농가의 달걀 출하를 중단시키고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살충제 달걀의 정확한 발생이유와 유통 경로를 중심으로 사태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케이지에 살충제를 직접 살포하는 방식으로 소독한다. 이 과정에서 케이지 안의 닭과 달걀을 빼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농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검출된 이유를 닭과 계란이 함께 들어있는 케이지에 살충제를 직접 살포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검출된 살충제 ‘피프로닐’이 주로 가축의 병충해를 없애는데 사용되는 특성상 달걀에 직접 살포한 것이 아닌 가축인 닭에게 직접 살포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농립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닭의 몸 표면에 묻은 피프로닐이 체내로 흡수돼 해당 닭이 생산한 계란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농장주는 농식품부 조사에서 진드기 등을 죽이기 위해 지난 6일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한차례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