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해 자칫 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우려가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고생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사건해결이 시급하다.
경찰은 우선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전남 강진 도암면 야산일대를 뒤지고 있다.
앞서 용의자인 '아빠 친구' B(51)씨의 집, 차량, 가게 등을 수색했으나 특별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다만 B씨가 A양 실종 당일 집으로 돌아와 세차를 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옷가지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태우는 모습이 CCTV에 찍히는 등 수상쩍은 행동이 추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B씨가 휴대폰을 자신의 가게에 두고 나갔던 것으로 밝혀져 위치를 들키지 않으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A양은 '아저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는 SNS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