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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제재가능성에 상승...WTI,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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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제재가능성에 상승...WTI, 1.1%↑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가 25일(현시기각)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 혼란이 글로벌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줬다. 미국의 재고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유가가  25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가능성으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25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가능성으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0.56달러) 상승한 배럴당 5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주간으로는 0.7% 떨어졌다.

영국 런던ICE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0.55달러) 오른 배럴당 61.64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는 1.7% 내렸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가능성이 원유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후안 과이두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외교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외교관을 미국에서 철수기로 하고 공관을 폐쇄했다.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를 다시 제재하면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빨라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유가 균형 작업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네수엘라가 올해 OPEC 의장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네수엘라 사태는 OPEC의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 18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80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전망치는 60만배럴 감소였다.

한편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는 한 주동안 무려 10개나 들어났다. 유전정보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862개로 집계됐다. 지난 주에는 21개가 줄었는데 그 절반 정도가 다시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면서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2020년대 중반까지 매년 신기록 행진을 할 것이라며 2040년까지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평균 1400만 배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