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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제유가 급락 ‘왜?’…트럼프 “OPEC에 유가 낮춰라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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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제유가 급락 ‘왜?’…트럼프 “OPEC에 유가 낮춰라 전화했다”

WTI 사흘째 하락…이란産 공급충격 우려 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에 직접 유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OPEC에 전화했다.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폴란드를 연결하는 송유관.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폴란드를 연결하는 송유관. 사진=연합
다만, 그는 구체적인 통화 대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에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3.56%(2.32달러) 하락한 62.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43%(2.54달러) 내린 71.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현재 1갤런(3.785ℓ)당 2.883달러로, 1주일 전(2.839달러)보다 오히려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내수 가격에 반영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사흘째 약세를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되자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봉쇄 조치에 국제유가는 이번주 초 오름세를 이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를 감안할 경우 최근 10주 연속 오르고 있는 국내 주유소 유가도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들 WTI와 브렌트유가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세계 유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