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는 지난 6월 말 만성 전력 부족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수입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3건의 대형 발전소와 2건의 소규모 가스 발전 플랜트를 계획, 총 1040MW급의 비상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의 비상발전 프로젝트는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나돌게 되었으며, 웬만큼 능력을 지닌 회사들도 쉽게 입찰에 발을 담그지 못했다. 굳이 기업 이미지를 흐릴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프로젝트를 선택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홍콩에 본사를 둔 브이파워와 미얀마 로컬 기업인 제야 앤 어소시에이츠 두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입찰을 결심함에 따라 수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매체 프론티어미얀마가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이미 다른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입찰가로 다수의 LNG 패키지에서 낙찰받아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았다.
실제 브이파워는 짜욱퓨(Kyaukphyu)에서 진행된 2개의 45MW 계약을 포함하여, 여러 비상전력 프로젝트를 이미 완료했다. 또 제야 앤 어소시에이츠는 양곤 지역에서 25MW 흘로가(Hlawga) 가스화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게다가 양사가 합친 컨소시엄은 만달레이 지역 밍잔(Myingyan)의 90MW급 발전소를 5년 계약으로 운영 중이다.
한편, 입찰과 계약에 대한 공식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다. 게다가 브이파워와 제야 앤 어소시에이츠 측은 프론티어미얀마의 요청에 대해 의견을 내기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전략적으로 동기 부여가 되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지적과 함께, "중국인들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