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사건 24] 태국 하사관이 군병영, 쇼핑몰서 총기난사 20명 사망…아직까지 인질극 계속

공유
0

[글로벌-사건 24] 태국 하사관이 군병영, 쇼핑몰서 총기난사 20명 사망…아직까지 인질극 계속

태국 보안군이 9일 도주한 총격 용의자를 뒤쫓아 나콘랏차시마의 쇼핑몰 터미널21로 진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보안군이 9일 도주한 총격 용의자를 뒤쫓아 나콘랏차시마의 쇼핑몰 터미널21로 진입하고 있다.

타이 동북부 나콘라차시마(Nakhon Ratchasima)시에서 탈영한 하사관이 8일 오후 쇼핑몰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하룻밤 지난 9일 아침까지 이어지면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9일 현지 매체 방콩포스트, BBC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3시30분께 나콘라차시마 시와 가까운 수라탐피탁 군부대 소속 짜끄라판 톰마(32) 선임하사관이 상관의 집과 그 근처에 있는 내무반에서 적어도 한명의 군인을 포함한 3명을 사살하고 무기와 군용차량을 탈취해 시 중심부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기관총을 발사해 다수의 사람을 사상케 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쇼핑몰 ‘터미널 21(Terminal 21)’에서 끌어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혐의자는 군에게서 빼앗은 무기를 든 채 현재도 남아 있다. 8일 심야에는 치안부대가 쇼핑몰의 1층에 돌입했지만 용의자는 총기를 난사하며 저항하는 모습을 페이스북(Facebook)으로 중계했다. 쇼핑몰에 있던 손님들은 겁먹은 모습으로 도망쳤다.

9일 새벽 전에는 격렬한 총격전 소리가 들렸다. 경찰은 1층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건물의 내부에 몇 명이 고립되고 있는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달아난 사람들은 쇼핑몰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토요일 쇼핑을 하던 중 총을 든 용의자가 들어오자마자 상상할 수 없는 공포의 장면으로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48세의 여성은 총소리를 들고 쇼핑몰에 한 스포츠센터의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며 “꿈같았다. 살아남게 되어 기쁘다. 죽은 사람이나 아직 남겨진 사람이 안타깝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건발생 12시간 이상 지났지만 당국은 용의자의 움직임에 대해서 새로운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의자가 쇼핑몰의 지하층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