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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CEO 실적발표 수치 아닌 뉘앙스가 시장 흐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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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CEO 실적발표 수치 아닌 뉘앙스가 시장 흐름 좌우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밮표가 이번주에도 뉴욕증시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밮표가 이번주에도 뉴욕증시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지난주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밮표는 이번주에도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실적이 악화했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실적발표에서 공개되는 수치들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들의 말에 좌우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CEO가 실적 발표를 하면서 어떤 뉘앙스를 풍기는지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버티지 못하고 좌초할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 대형 은행들은 실적발표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예상대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이 아직 실제로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들 대형은행은 심각한 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예상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둔 탓이다. JP모건, 웰스파고 두 은행이 계상한 대손충당금 규모만 100억 달러에 육박한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이 정도 규모는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이 돼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전망을 철회하고, 급격한 실적 감소를 보고했지만 주식시장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20%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코로나19 장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비롯해 코카콜라, 인텔, 록히드마틴,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전망은 이미 하향조정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 1일 예상했던 마이너스(-)4.7%보다 훨씬 급격한 -12.8% 감소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같은 비관이 수치로 구체화해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벗 다우닝의 캐럴 슐라이프는 "중요한 것은 코멘터리이지 수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도 "이번에는 기업들의 비상계획이 관심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질문은 "언제 사업이 재개될지, 이번에 얼마나 심하게 충격을 입었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5월 1일 미 경제재개와 관련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봉쇄가 해제돼 경제가 재개될 때 과연 얼마나 가동이 가능한지, 완전가동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발표할 기업에는 코로나19 최대 피해 업종 가운데 하나인 항공사들이포함돼 있다.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이번주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다.

항공사들은 지난주 미 재무부와 250억 달러의 구제금융에 합의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지나간 실적악화가 아닌 이들 기업이 앞으로 수개월간의 침체를 어떻게 견뎌낼지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기업 순익은 올해 13.6% 감소한 뒤 내년에 2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처크 칼슨 CEO는 "최대 현안은 실적이 얼마나 나쁠지가 아니다"라며 "실적은 나쁠 것이 이미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칼슨은 "시장이 이같은 악화할 실적을 얼마나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