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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렘데시비르 약효논란, 임상시험 결과 나와도 여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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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렘데시비르 약효논란, 임상시험 결과 나와도 여전할 것"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이번주를 시작으로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이번주를 시작으로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이번주를 시작으로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약효를 둘러싼 혼란을 종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STA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공개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시카고대에서 이뤄진 임상시험에서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뒤 병세가 신속히 완화된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를 통해 잘못 공개된 중국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가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두가지 대조적인 임상시험 결과는 길리어드는 물론이고 전세계 주식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내 시카고대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길리어드와 전세계 주식시장이 상승한 반면 길리어드가 임상시험 환자 수가 모자라 중간에 시험이 중단됐다고 주장하는 중국 임상시험 결과가 새나온 뒤에는 길리어드와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강한 바 있다.

STAT는 이같은 혼란은 제대로 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뒤에야 가라앉을 수 있지만 과연 렘데시비르 약효가 제대로 검증될 수 있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약효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아닌 현재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투입한 대조군 시험이 제대로 된 비교대상이 돼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대조군 환자들이 없으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제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책임자이자 지금까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여러 심장약 임상시험들을 주도했던 스티븐 니센은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는 모든 환자들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았기 때문에 시험 자체가 과학적으로는 전혀 또는 거의 가치가 없다"면서 "임상시험 설계 자체가 쓸모없는 것이기 때문에 FDA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할지 여부를 검토하는데 활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스코트 고트리브 전 FDA 국장은 길리어드 임상시험이 렘데시비르 투약 여부를 의사와 환자 모두가 알 수 있는 '오픈 레이블'로 진행됐다는 초기 시험결과가 나왔지만 더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면서 위약(플라세보) 대조군 시험도 지금은 함께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오픈 레이블 시험은 안전성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재량적인 의견을 듣는 장치로 기능한다고 지적했다.

STAT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주도하는 앤서니 파우치가 소장으로 있는 미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진행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렘데시비르 효과가 더 명확하게 판명날 것이라면서 5월말까지는 전체 시험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간 시험결과는 1~2주 안에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NIAID 임상시험에서는 위약 대조군 시험과 함께 의사와 환자 모두 렘데시비르가 투약되는지 모르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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