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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글로벌투자자들 "바이든 당선은 신흥시장 주식 매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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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글로벌투자자들 "바이든 당선은 신흥시장 주식 매수 신호"

블랙록은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은 신흥시장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은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은 신흥시장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신흥시장 주식에는 매수 신호가 될 것이라는 기관투자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튼밴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상승세를 타는 신흥시장 주식이 미 선거를 계기로 더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신흥시장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블랙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온건한 지도자가 백악관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신흥시장의 전망이 이전보다 더 밝아졌다면서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판단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시장 자산에는 최대의 적인 불확실성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비해 크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신흥시장 주식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접근은 아마도 불확실성을 줄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에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은 여러 면으로 신흥시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초저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겐하임 같은 일부 기관투자가는 결국 마이너스(-) 금리로 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을 정도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이 안정을 찾으면서 미 초저금리가 더 오래 지속되고, 이에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높은 금리와 성장성을 갖는 신흥시장 자산이 주가를 높이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벌써부터 신흥시장 자산 가격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신흥시장 주식·통화가치는 2년여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된서리를 맞은 뒤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신흥시장 역내에서 자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은 지난 2~6일 4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멕시코 페소화와 역외 시장의 중국 위안화 가치는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에 급등했다.

시장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에 공화당 상원 구도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불확실성은 줄여주고, 급격한 정책 궤도 수정은 어렵게 하는 황금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는 기대감이다.

보스턴 이튼 밴스의 채권 담당 최고투자책임자인 에릭 스테인은 아직 상원 의석 수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구도가 굳어지면 시장, 특히 신흥시장에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아시아 시장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과 달리 아시아는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통제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닉 스태트밀러 전략가는 "지난 수개월간 쏟아져 나온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들의 신흥시장 자산 매입은 소수 아시아 국가들에 심각할 정도로 집중돼 있다"면서 "아시아 경제는 내년에 다른 신흥시장들에 비해 더 빨리 성장할 것이어서 아시아 시장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