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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해 사상최고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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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4]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해 사상최고치 돌파

상품재고 보충수요에다 컨테이너선 부족에 물류혼란 겹쳐…컨테이너 한 개당 운임 2359달러 기록
싱가포르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전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이 과거 최고치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세계 컨테이너 운임이 과거 최고치로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과 유럽에서 상품재고를 보충하는 수요가 증가했으며 주요수출항에서는 컨테이너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물류 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 컨테이너 운임이 과거 최고치로 급등했다.

12곳 주요 컨테이너선 항로의 가중평균 운임인 프레이토스․발틱 국제 컨테이너지수(FBX)는 이번주 40피트(약 12m) 컨테이너 한 개당 운임은 과거 최고치인 23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1일이후 30% 급등한 가격이다.
라이나 리서치 서비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봉쇄조치 후의 재고보충, 한정적인 항공운송능력, 외출자재시 필요한 상품과 방호복에의 수요증가, 컨테이너의 심각한 부족이 운임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의 프레이토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발 미국 동해안행의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번주 4750달러를 돌파해 과거최고치를 새로 썼다. 7월이후 42%나 치솟았다.

중국발 미국 서해안행 운임은 3878달러로 7월1일이후 50% 가까이 급등했다.

리이나 리서치 서비스의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에서 미국까지 태평양항로는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수송량의 증가는 지난해보다 10~20% 증가했다. 강한 수요는 현재 모든 무역항로에 파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테이너선의 용선료(차트료) 지수인 하팩(Hapag)해운지수는 지난 7월이후 2배로 치솟았으며 947포인트로 지난 2008년 9월이래 최고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상품재고 보충의 수요에 더해 통상적으로는 여객편을 사용해 상품을 공수하는 기업이 감편에 따라 컨테이너선의 이용을 늘리고 있는 점도 운임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책의 봉쇄조치에 따른 물류혼란으로 컨테이너업계에서의 분포가 불균등하게 되고 있다는 사정도 운임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올해 내내 고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주요경제국에서의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변화로 내년 운임의 동향에 파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컨설팅회사 시인텔리전스컨설팅(Sea Intelligence Consulting)의 라스 젠센스 최고경영자(CEO)는 “해운회사는 내년 구정까지 수주가 다찼지만 올해 3, 4월에 유럽과 미국의 수입업자가 이미 공장에 발주한 상품을 빠르게 취소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악화해 봉쇄조치가 강화돼 경기침체가 심각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컨테이너 수송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