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주 최대의 이슈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타결 가능성이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 부양 여부도 핵심 변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 백신 낙관론도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최대의 관심은 역시 미국에서의 재정 및 통화 추가 부양에 따른 유동성 랠리 가능성이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12월 11일까지 완료해야 하는 예산안과 함께 부양책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주가 연내 타결의 분수령이다. 민주당은 기존의 2조 달러 이상 고수 입장에서 물러나 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은 5000억 달러 규모의 더 작고 표적화된 부양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2.1% 각각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으로는 12월7일 고용추세지수와 소비자신용 발표가 있다. 12월8일에는 3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된다. 12월9일에는 구인·이직보고서와 도매재고가 나온다. 12월10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그리고 12월 11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은행 감독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48.74포인트(0.83%) 오른 30,218.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4포인트(0.88%) 상승한 3,699.12에, 그리고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87.05포인트(0.7%) 오른 12,464.23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전월 6.9%에서 6.7%로 내렸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1.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같은 고용지표를 두고 "끔찍한 보고서"라면서 "이 상황은 긴급한 조처를 요구한다"고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고용 부진으로 부양책 타결 시급성이 거듭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연내 공급 물량이 원료 조달 문제로 인해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3억회 분량 등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내년에 5억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백신 접종 이후 최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 막바지 중국 기업 및 공산당에 대한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곧바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최근 밝히는 등 대중 강경 노선을 이어갈 조짐이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1.7% 늘어난 6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3% 하락한 20.79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고 쌓아두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8~9월에 걸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약 80%를 비트코인으로 바꿨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은행·골드만삭스 등의 은행들이 가상 화폐 창구를 열고 가상 자산을 맡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기관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사이 600만원 뛰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최근 210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도 동반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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