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라운드에서는 현재 챔피언 리버풀과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시티가 격돌했다. 리버풀은 ‘안방 불패’란 홈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후반에 내리 4실점 하며 대패를 당했다. 또 다른 주목 카드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의 경기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에이스 칼버트-르윈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로 에버턴이 무승부로 몰고 갔다.
이번 라운드는 며칠 후에 UEFA 챔피언스리그(CL)나 유로파리그(EL)의 16강이 시작되는 클럽도 있는 가운데, 레스터시티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반드시 넘어야 할 빅매치 2경기가 편성됐다.
우선 한국시각 13일 밤 레스터시티와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다. 최근 리그전 10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한 레스터는 지난 라운드 울버햄튼과 비겼고 사흘 뒤 열린 FA컵 5차전에서는 브라이튼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또 19일에는 유로파리그(EL)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앞두고 과밀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리그 전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던 제임스 저스틴이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챔피언과의 홈경기 최근 4경기에서는 2015-16시즌 첼시전과 2018-19시즌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반면 리버풀은 클롭 감독 취임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과 22라운드에서는 홈에서 브라이튼에게도 패하며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클럽 OB나 해설자들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부진에 빠진 주원인은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이지만 이를 커버했던 파비뉴마저 근육 문제로 이번 경기에 결장이 확정됐다. 하지만 레스터를 상대로는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고 2014년 11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한 적은 없다.
이번 라운드 또 하나의 빅매치는 한국시각 14일 새벽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경기다. 지난 라운드 리버풀에 대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FA컵 5차전에서 스완지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정상급 리그 소속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공식전 15연승을 달성했다. 기록을 더 쌓고 싶지만 현재 리그 14경기 무패의 맨체스터 시티가 마지막으로 진 상대가 지난해 11월 9라운드에서 만난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양호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난 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WBA)전에서 리그전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이후 FA컵 에버턴전에선 연장전까지 가는 격렬한 승부 끝에 4-5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취임 이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모두 홈경기였다는 점이다. 또 5일 뒤 유로파리그(EL)의 볼프스베르크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밖에 2위 유나이티드는 19위 웨스트브로미치(WBA)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20라운드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패한 이후 3경기 무패지만 승리는 9-0으로 대승한 사우샘프턴전뿐이다. 하지만 이 경기 덕분에 전체 20개 팀 중 최다인 49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다실점(54)인 WBA를 상대로 한 골이라도 뽑으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끈 2012-13시즌(20경기) 이후 가장 빠른 50골에 도달하게 된다.
5위 첼시는 16위 뉴캐슬을 홈에서 맞는다. 뉴캐슬전은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서 불과 1패였고 홈경기에 한정하면 7연승 중이다. 미나미노 타쿠미의 사우샘프턴은 홈에서 울버햄튼을 맞는다. 전 라운드 사우샘프턴 데뷔 첫 골을 넣은 미나미노는 이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면 이 클럽에서 2017년 2월 마놀로 가비아디니 이후 첫 선수가 된다.
■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일정(한국시각)
◇ 2월 13일 (토)
(21:30) 레스터 시티 vs 리버풀
◇ 2월 14일 (일)
(00:00) 크리스탈 팰리스 vs 번리 (02:30) 맨체스터 시티 vs 토트넘 (05:00) 브라이튼 vs 아스톤 빌라 (21:00) 사우샘프턴 vs 울버햄튼 (23:00) WBA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월 15일 (월)
(01:30) 아스널 vs 리즈 (04:00) 에버턴 vs 풀럼
◇ 2월 16일 (화)
(03:00) 웨스트햄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05:00) 첼시 vs 뉴캐슬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