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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IPO 중단 4개월 만에 '금융 자율 규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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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IPO 중단 4개월 만에 '금융 자율 규칙' 발표

중국 앤트그룹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앤트그룹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의 전반적인 핀테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Ant Group)이 '금융 자율 규칙'을 발표했다고 1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앤트그룹은 디지털 결재 플랫폼 알리페이(Alipay)와 최대 온라인 보험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이 상하이와 홍콩의 주식 상장을 위한 370억 달러(약 350조 원)의 기업공개(IPO)를 중단시킨 지 약 4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마윈은 '바이탄 금융 서밋'에서 중국 정부가 규제혁신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11월 초에 정부기관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갑자기 중단됐다.

마윈도 3개월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동안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실종설과 구금설 등 각종 억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규제당국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했다.

규제 압력 분위기 아래 앤트그룹은 금융지주회사로서 자율 개편하는 등 일부 영업분야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앤트그룹은 성명을 통해 자사의 소비자 대출 플랫폼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해서는 안되며, 중소기업 대출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계열사인 신용평가회사인 지마 크레딧(Zhima Credit)도 소액대출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에서도 이러한 구체적인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고는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지난 2일 금융 리스크에 대한 규제당국의 강경한 입장을 반영하듯 궈수칭(郭樹清) 은행보험관리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거품이 낀 중국 부동산이 직면한 핵심 쟁점이라고 진단했다.

궈수칭 주석은 앤트그룹 구조조정과 관련, "앤트그룹이 개발하는 금융 사업에 대한 제약은 없지만 모든 금융활동은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에서 사용 가능한 가상 신용카드 시스템(Huabei virtual card)을 사용하는 일부 젊은 사용자들의 대출 한도를 낮췄다.

그러면서 신용한도 감소는 사용자들을 위한 합리적 소비습관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