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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 같은 점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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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 같은 점과 다른 점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사진=로이터
인터넷 시대를 연 빌 게이츠와 전기차 테슬라로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일론 머스크. 세계 최고의 갑부에 오른 두 천재는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게이츠가 조용하고 사색적이라면 머스크는 기발하고 선동적이며 활동가적 면모를 보인다. 빌 게이츠는 지금은 폴 앨런(Paul Allen)과 함께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리와 재단의 세계적인 자선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빌 게이츠 자산을 넘어 올해 1월부터 아마존의 창시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인 제프 베조스의 사산을 한때 능가하기도 했다.

우선 자동차에 대한 둘의 인식을 보자. 지난해 2월 게이츠는 “테슬라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언적으로 말했다. 전기차 발전이 기후변화에 중요한데 동의했지만 자신은 포르쉐-칸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머스크가 전기차를 너무 과장해서 말하고 있다는 의견도 보였다.
이에 머스크는 “실망한다”고 반격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의견 차이


지난 해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게이츠는 치료, 백신, 활동 자제, 경제개방 및 재개 등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유행병 대응에 수 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반면 머스크는 코로나19에 대해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활동 자제령을 “파시스트”로 평가했다. “모든 헌법상 권리를 물리치고 사람을 가정에 강제로 감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바이러스 백신 연구가 “면역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보였다.

◇로켓


게이츠는 머스크가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겨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천문학적 돈으로 로켓을 발사하고 화성을 개발하려는 것을 비난한다. 그 돈으로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주로 가는 것은 인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암호 화폐


게이츠는 암호 화폐에 회의적이다. 암호 화폐에 부정적 인식을 갖는 정부 입장과 유사하다. 반면, 머스크는 일단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본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테슬라를 구입하는 데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도 환영한다.

향후로도 쟁점적 주제에 대해 둘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간 역사는 천재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서로 다름을 사례로서 많이 보여 왔다. 새로운 주제에 대해 둘이 앞으로 보일 관점 차이는 눈여겨 볼만한 흥미꺼리가 될 것 같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