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의 후안 비나비데스(Juan Benavides)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시장 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의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예상했다.
베나비데스 CEO는 "앞으로 3~4년 동안 구리 수요는 연간 약 2~3% 증가하고 공급도 같은 기간 2~3%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듯한 시장 여건 탓에 가격은 이 기간 동안 파운드당 약 3파운드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나비데스 CEO는 "전체로 구리 시장이 좋고 기초여건은 대단히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칠레 개인연금 운용사인 AFP하비타트의 회장을 지낸 베나비데스는 2018년 5월 코델코 회장에 선임됐다.
국영 코델코는 앞서 최근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해 투자를 위한 현금 창출을 위한 '좋은 기회'라면서도 제품과 서비스 업체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리 가격은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구리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두 배로 오른 구리 가격은 최근 몇 주 사이에 10년 사이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건설과 제조업 등에 두루 쓰여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금속이어서 '닥터 코퍼(박사금속 구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런던금소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전기동) 가격은 올들어 계속 상승했다. 올해 1월4일 t당 7918.5달러에서 2월26일에는 9614.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2일에는 9052.5달러를 기록했다.
선물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5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4.14달러로 0.1% 남짓 상승한 가격이 거래를 마쳤다. 구리 선물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1.7% 상승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