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쿠팡 주가, 아마존처럼 지속 상승 가능할까?

글로벌이코노믹

쿠팡 주가, 아마존처럼 지속 상승 가능할까?

쿠팡은 현지시간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은 현지시간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사진 = 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주 기업공개(IPO)로 46억 달러를 조달한 쿠팡은 훌륭한 물류네트워크와 사업모델로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다고 모틀리풀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당일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6에는 47.43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쿠팡을 아마존, 징둥닷컴, 메르카도리브레 등과 같은 다른 전자상거래 대기업과 비교하고 있다.

쿠팡은 한국 시장을 위한 엔드투엔드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대표 주력제품은 수백만 개 품목에 대해 당일배송과 익일배송을 해주는 로켓배송 서비스와 로켓와우 회원권(아마존 프라임과 유사)이다. 이 부분은 아마존이 미국과 다른 시장에서 하는 것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다만 쿠팡은 회원들에게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자정 전에 주문한 물건을 배달해주는 프로그램인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등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쿠팡 사업에서 흥미로운 점은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UPS와 페덱스가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던 북미와 유럽과는 달리 쿠팡은 처음부터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물류망 구축 자본지출에 수년이 걸렸지만 현재 쿠팡은 한국 내 30개 도시에 걸쳐 2,500만 평방 피트의 창고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인구의 70%가 이행 센터로부터 7마일 이내에 있다.

쿠팡은 또한 징둥닷컴이 최근 몇 년 동안 구축한 것과 유사한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을 지원하는 15,000명의 풀타임 배송직원들을 고용했다.

쿠팡의 물류네트워크는 음식 배달 플랫폼인 쿠팡이츠, 식료품 배달을 하는 로켓 프레시 등 기존 전자상거래 사이트 외에 다른 제품에 힘을 실어준다. 쿠팡은 중소기업이 쿠팡에서 판매할 수 있는 마이스토어(MyStore)도 제공해 150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이 타사 파트너들과 하는 일을 모방한 제품인 쿠팡 로지스틱스를 런칭했다.

이러한 모든 비즈니스 라인을 종합하면, 쿠팡은 징둥닷컴의 수직 통합 물류 네트워크와 도어대시 시스템과 함께 아마존과 비교될 수 있다.

쿠팡은 2020년 약 1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에 비해 91%, 2016년에 비해 6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영업현금흐름도 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쿠팡은 이미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 모델이 장기 전망으로 지속 가능함을 보여준다.
거래 첫날 종가 49.25달러로 쿠팡의 시가총액을 845억 달러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 쿠팡의 매출액 대비 주가 비율(P/S)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징둥닷컴의 1.4보다 상당히 높은 7.65에 이른다.

쿠팡의 사업은 아주 훌륭해 보이는데, 대부분의 IPO와 마찬가지로 2분기 이상의 실적 보고와 통상 IPO 이후 6개월이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쿠팡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신중할 것이라고 모틀리풀은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