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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비둘기 연준'에도 1.7%대...14개월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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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비둘기 연준'에도 1.7%대...14개월 최고치

미 국채금리가 18일(현지시간) 오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채금리가 18일(현지시간) 오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 = 로이터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연방준비제도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와 경제전망 상향 조정에도 18일(현지시간) 오전 1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동부시간 오전 7시 27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0.097% 포인트 상승한 1.73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05%를 나타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에 반비례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자산매입 속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까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팬데믹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분야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최근 경제활동과 고용지표는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제 지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6.5%로 지난해 12월 추정치 4.2%보다 크게 높여잡았다. 실업률은 현 6.5% 수준에서 4.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지난 번 추정치는 5%였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랐다. 연준이 정책에 참조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기준으로 2.2%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가 실질 진전을 이룰 때까지 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인스 파텔 퀼터 인베스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 의장이 현 시점에서 무슨 결정을 해도 채권시장을 위험지역으로 몰고 가고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연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은 연준이 채권 매입을 늘리거나 조정하기를 바라면서 수익률을 계속 높일 것이고, 그들이 지금 행동을 한다면 그는 지나친 행동이라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윌렘 셀스 HSBC 민간은행,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정책 정상화 메시지는 "채권 테이퍼링이 시장에 충격을 줘 실질 수익률이 크게 치솟고 위험자산 매각을 유발한 2013년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데이터는 8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미국 4주물 재무부 장기채(400억 달러), 8주물(400억 달러),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 130억달러)에 대한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