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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마이크론 등 일본 키옥시아 인수 가능성 검토…기업가치 300억달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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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마이크론 등 일본 키옥시아 인수 가능성 검토…기업가치 300억달러 평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소식통 "실현된다면 늦은 봄 최종결정"
일본 키옥시아 반도체공장. 사진=키옥시아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키옥시아 반도체공장. 사진=키옥시아 사이트 캡처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와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반도체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 홀딩스)의 인수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월 31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WSJ는 협상이 이루어질지 불투명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를 300억달러 상당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옥시아는 테이터 보전에 사용되는 낸드(NAND) 형 플래시메모리가 주력이며 미국 투자회사 베인캐피털의 특수목적회사와 도시바(東芝), SK하이닉스 등이 출자해 출범했다. WSJ는 마이크론과 WD가 각각 개별적으로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수의 소식통들은 “실현된다면 늦은 봄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의하면 키옥시아는 올해중 기업공개(IPO)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키옥시아는 이전부터 IPO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시황 악화를 이유로 연기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하이테크 산업에서의 중국의 대두를 경계하면서 자국 반도체 산업의 강화를 내걸고 있다. 자급률의 향상으로 이어질 미국내의 반도체공장에의 투자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하순 앞으로 수년간 2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에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해 PC용 CPU(중앙처리장치) 등에 사용될 회로선 7나노(10억분의 1)미터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디지털기기와 IT서비스의 이용이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반도체업계에서는 메모리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서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칩은 특히 그 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 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감산과 생산중단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