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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승부치기 끝 양키스에 3-2 역전승…류현진은 5.1이닝 2실점 5탈삼진 승리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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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승부치기 끝 양키스에 3-2 역전승…류현진은 5.1이닝 2실점 5탈삼진 승리 밑거름

한국시각 2일 새벽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각 2일 새벽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빼어난 투구로 티의 3-2 승리에 공헌하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은 한국시각 2일 새벽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1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과거 박찬호가 2회(2001, 2002) 등판했으나, 3년 연속 사례는 류현진이 최초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르메이휴를 1루 앞 땅볼 처리했다. 이어 애런 저지, 애런 힉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저지와는 바깥쪽 승부를 펼치다가 볼 카운트 3-2스에서 몸쪽 높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서 타이밍을 빼앗았다. 힉스와 승부 역시 마지막 포심 패스트볼로써 타이밍을 빼앗기 전까지 직전 공 2개는 변화구를 던지다가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2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승부는 몇 차례 파울로 커트를 당하며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가운데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찔러서 2루 뜬공 처리했다. 그런데 다음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와는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는데도 바깥쪽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다가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지오 어셸라와를 볼 카운트 1-2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빼앗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개리 산체스로부터 일격을 당했다. 산체스는 낮게 깔려 오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예측했다는 듯 받아 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류현진은 홈런 맞고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다음 타자 제이 브루스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더니 3회 말 삼자범퇴를 다시 써나갔다. 9번 타자 클린트 프레지어부터 시작되는 타순이었는데, 르메이휴, 저지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삼자범퇴는 4회에도 계속됐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힉스를 먼저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볼 카운트 3볼에 몰려 있다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더니 마지막 포심 패스트볼로 힉스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이어 스탠튼을 땅볼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토레스를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5회 말, 류현진은 선두 타자 어셸라를 뜬공 처리하고 직전 타석 홈런이 있는 산체스와 다시 만났다. 류현진은 또다시 바깥쪽 경계를 노렸다. 이전 실투와 다르게 바깥쪽에 정교하게 제구했고, 산체스는 또 반응했다. 하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위기를 브루스, 프레지어를 연속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프레지어 타구는 3루수 비지오가 잘 잡았으나 1루수 게레로 주니어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며 양키스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레 판정이 유지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르메이휴 타구를 2루수 세미엔이 호수비해 줘 실점 않고 넘어갔다.

류현진은 6회 말까지 채우지 못했다. 선두 타자 저지에 안타를 맞고 다음 자타 힉스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는 듯했으나 힉스 발이 빨라 선행 주자만 아웃시키는 데 그쳤다.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과 타일러 챗우드를 바꿨다. 류현진은 2실점 했지만 6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동점 홈런을 쳐 줘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결국 경기는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 토론토는 대주자 데이비스를 2루에 두고 다음 타자 그리칙이 우전 2루타를 치며 홈으로 불러들이며 소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10회 말 토론토 구원투수 로마노가 주자를 2루에 둔 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막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주목됐던 지난해 사이영상 3위 류현진과 4위 개릿 콜의 선발 대결은 콜 역시 6회를 마치지 못하고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삼진 8개를 기록하며 2-2 상황에서 내려가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