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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실적·세금인상·인플레이션...바쁜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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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실적·세금인상·인플레이션...바쁜 한 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은 바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변수도 많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3주째에 접어들어 기업실적, 특히 실적전망에 따라 주가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7~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윈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통화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지만 시장이 관심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여기에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자본소득세율 인상 방안도 이번주에 공개될 전망이다.

2조3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법인세율 인상을 놓고 의회와 백악관 간 조율도 계속되고 있다.
30일에는 연준의 물가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발표된다.

4월 마지막 주가 바쁜 한 주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 가운데 하나인 자본소득세율 인상 방안은 28일 밤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더 낫게 건설(Build Back Better)'라은 바이든의 대통령 정책과제 가운데 인프라 확대에 이어 2번째인 대규모 복지정책 '미국 가정계획(American Families Plan)'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자본소득세율 인상이다.

지금의 20%에서 두배 가까운 39.6%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골드만삭스는 28%에서 타협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O의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 이언 린젠은 CNBC에 "많은 이들이 법인세, 자본이득세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인세율 역시 21%애서 28%로 올리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생각이지만 최근 협의 과정에서 25% 수준으로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주 공개되는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에 거는 기대감도 높다.

기술공룡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차질 충격 역시 규모가 작은 업체들에 비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WS의 수석 미국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비앙코는 대형 기술업체들은 반도체 대란 여파도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적을 것이라면서 이번주가 '기술주 주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6일 테슬라가 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 공개가 본격화한다.

기술주 실적 공개 하이라이트는 27일부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반도체 업체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이 이날 실적을 낸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노바티스, 방산업체 레이시온,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물류의 핵심 UPS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28일에는 한국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애플과 페이스북, 퀄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아마존과 트위터는 이튿날인 29일 실적을 공개한다.

또 토요일인 다음달 1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실적을 발표한다.

연준의 FOMC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랜트쏜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특별한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연준이 이번주 주식시장 무대의 주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에서 특별한 정책 변화가 없다고 해도 28일 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가 연준의 통화정책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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